선상생활은 늘 외롭고 고독하다.
승조원들은 대양을 항해하는 화물선 갑판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종종 깊은 명상에
잠기곤 한다. 승조원들은 때로는 바다가 되기도 하구 하늘의
별이 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내가 화물선 승조원이 된것은 이십
여년전 이었습니다.마도르스의 낭만이나 낯선 먼 외국의 풍물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었으나 승조원이 된 주된
동기 였다. 내가 승선한 화물선은 일본 ,미국 ,호주 ,브라질 왕래
하는 정기 화물선 이었다.
주 항로는 태평양 이었다. 1년에 한두번 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입항 할 경우도 있었다.부산항 입항이 결정되면 선내는 온통 축제
분위기가 되곤 하였다. 태평양은 대체로 온화한 날씨였다.
해면은 마치 거울 면처럼 파도 한점 없었으며 파아란 수정처럼
맑은 물빛을 하고 있었다.사방을 둘러 보아도 보이는건 바다와
하늘 이 맞 닿은 수평선 뿐이다.항해를 하다보면 종종 돌고래
무리들이 나타나 화물선과 나란히 보조를 맞추면서 신나게 경주
를 하고 선수를 앞질러 가서는 마치 구경꾼에게 보이기라도 하려
는듯 물 밖으로 솟구쳐 올라 한바퀴 공중제비를 돌고 하얀 뱃살
을 드러내 보이면서 등을 수면으로 향한 채 물속으로 빠져 들기도
한다.태평양 의 노을은 신비로운 그림을 연속해서 그려내고 있다.
그 신비로운 노을빛은 말로 형성 할수 없는 노을빛 을 보고 있노
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