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개월하고도 보름이 지난 아이의 엄마입니다.
첫아이이다 보니 아이도 고생, 저도 고생인 부분이 많지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고생인건 밤잠을 잘 못잔다는 겁니다.
머릿속에 자명종이라도 있는것처럼 두 시간마다 한번씩 깨서
젖을 물려야만 잠을 잔답니다. 조금 길게 잠들때는 세시간마다
깨기도 하구요..
공갈젖꼭지는 아예 처음부터 물질 않았습니다...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가
저절로 밤잠을 잘 잘 수있을때까지 밤새 두시간마다 한번씩
물려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울어도 모르는 척 울다 잠들때
까지 무심히 둬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굳게 먹고 울
어도 물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가도 정작 닥치면 안쓰럽기도
하고 이웃집에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물리기를 반복하게 됩니
다. 근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한시간은 자고 한시간은 깨어있
고를 반복하며, 깨어있는것도 자는것도 아닌 상태로 날 세우
기가 일쑤네요. 제대로 밤잠잔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나
려고 해요. 낮에도 아이랑 둘만 있어 따로 쉴 수도 없습니다.
오늘도 이 새벽에 깨버려서 혼자 잠못드는 날을 보내고 있
습니다.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이젠 슬슬 짜증도 나려고 합
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부모님은 이렇게 순한 아이가
어디있느냐,, 잠도 잘잔다,, 우는 소리 한번 들어봤음 좋겠다,,
하십니다. 가끔씩 한 두번 재워주는 거라면 시부모님처럼
나도 안아서 재워줄수 있습니다. 처음에 잠 잘 들었다고 밤
잠까지잘 자는것도 아니구요. 시댁에 들어가면 새벽에
아이깨는 소리에 못 주무실까봐 저는 내내깨어있게 됩니다.
아이가 깨는 인기척만 나도 젖을 물리게 되는거죠..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잠도 잘자 이쁘다고
하십니다. 말씀인즉슨, 저더러 엄살이 많다는거죠.
냉정하게 혼자 잠들때까지 울든 구르든 그냥 둬야했던걸
못해준건지, 어디가 어떻게 잘 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래 저래 우울증도 오는것같구..가슴속이 뭐가 꽉 차있
는것처럼 답답해요..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