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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지막 날에...


BY 향기 2005-01-06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바라봅니다.

마치

당신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가득 찬 내 가슴처럼
한 치의 빈틈도 남겨 놓지 않으려는 듯

켜켜이 내려 쌓인 雪國...



그 눈부심에 질려 숨어 있었을까...

이제야 뒤늦은 오후의 햇살이 비추려나 봅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내게 와 주신 당신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잃은 게 아무리 많았다한들

아까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내 소중한 사랑 당신이면

더 이상 욕심 낼 것도

바랄 것도 없으니까요...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당신이 좋아 사랑에 빠졌습니다.



철 들어 처음 하는 사랑이라서

내가 이렇듯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해 본 적이 없어서

그 사랑에 흠뻑 취해 

늘 설레이고 쑥스러워하는 자신을 봅니다.



그의 내면이 담긴 글이

어쩌면 내 속내를 그대로 베껴 놓은 듯한

야릇한 불쾌감이 호기심으로 바뀌고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그의 목소리에 끌리기 시작했었을까요...



정말 날 쏙 빼어 닮은 것처럼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그의 진솔한 마음과

잔잔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그가 점점 더 좋아지면서

서서히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 들었습니다.



뜨거운 사랑 한 번 못해 본 게 억울하다 해 왔는데...

난 사랑 하나면 뭐든 다 포기할 수 있다 해 왔는데...

난 올해 드디어 그 사랑을 만났습니다.



내 목숨을 담보로 시작한 소중한 내 사랑이

늘 눈물겹습니다.

그가 너무 보고 싶어

차마 말 못하고 아파해 본 적도

혼자 몰래 눈물 흘린 적도 수 차례...



처음 경험해 보는 모든 것들에

한동안 적응하느라 너무 힘겨워

홀로 달아나버릴 궁리도 했었지만

그는 그럴 적마다

어떻게 알아채는지...



그렇게 반년이 되어가나요...



내 사랑으로 와 주신 당신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이젠...

우리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이쁘게 사랑할 일만 남아 있나요...



당신과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거닐던 그 순간의

가슴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당신의 심장소리가 내 귀에까지 울리던

그 날의 숨막힘을 영원히 못 잊을거여요...



뜨거운 가슴으로 당신과 함께 했던

부끄럽지만 가슴 벅찬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하겠지요...



많은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을 만들어 준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나...

당신도 잊지 말아요...절대로...



새해 새 날들엔

우리 정말 행복하게 살아요...

더 이쁘게 사랑하면서

더 많은 시간들 함께 나누며...



당신의 모든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랄께요.

늘 당신을 위해

우리 사랑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2004년을 보내는 마지막날에

당신만을 생각하며

내 소중한 사랑 그대 향한 내 온 마음을

편지로 보내드립니다.



자기야...

사랑해요~

당신을 한없이 사랑합니다... ^^



당신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