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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드신 어른들에 대한 두가지 궁금증/ 시어머니 약과


BY 예비엄마 2005-01-14

1. 전 시댁이건 친정이건 빈손으로 안가고 매번

   그분들이 좋아하시는걸 먹을걸 사가거든요. 그런데 갈 때마다 그러세요.

   시어머니두 그렇고 친정엄마도 그렇고

   (뭘 이런걸 사오냐. 다음부턴 매번 이런데 돈쓰지 마라. )

  그런데 전 그냥 맛나는거 드시라고 과일이나 간식 사가는거고

  5천원에서 만원사이에 사가거든요. 그분들 맛나게 드시는거 보면 제마음도 흐믓^^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진심 아니고 그냥 인사치례로 그러시는거 맞죠?

  사갈 때마다 매번 그러시는데도 전 그냥 삼년내내 사갔어요.

  제가 그렇다고 돈 허투로 쓰는 사람아니구요. 미장원도 일년에 한번?

 

 

2. 친정엄마랑 시어머니가 음식을 두분다 바리바리 잘 싸주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반갑지 않은 음식도 있어요.

   며칠전에 글쎄 친정엄마가 오빠들이 제사음식 안먹는다고

   전이며 떡이며 제사음식을 바리바리 싸오셨더라구요.

   저두 사실 안좋아해요. 어릴때부터 별로 안좋아했어요.

   그런데 그 제사음식을 보니 갑자기 가라앉던 입덧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서 어제 하루종일 헛구역질에 난리가 아니었어요.

   왜 오빠들 먹기싫은걸 날 다 갖다주는지 ...

   엄마와 시어머닌 남자들은 항상 새롭고 맛나는걸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안먹으면 절 바리바리 싸주신답니다.

   전 그게 못마땅해요. 시어머닌 명절지나면 먹다남은 생선까지

   아깝다고 절 싸주시는데

   여자들이 무슨 음식물쓰레기 전담 처리반도 아니고

   남자들은 한젓가락 먹고 먹기싫음 땡이고 여자들은 두고두고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먹어야  할까요?

   전 그래서 음식양도 조금씩 먹을만치 하고 되도록 음식쓰레기

   안남게 하지만 저희 친정엄마와 시어머닌 손이 엄청 크시죠.

 

   큰형님은 음식 절대 싸지 마시라니까 어머님이 안싸주시는데

   저두 한번은 괜찮다고 싸지마시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리니

   안통하더군요.

 

   친정엄마랑 시어머님은 물론 맛나고 정성들인 음식도 잘 싸준답니다.

   시어머님이 입덧이 심할 때 식혜하고

   약과를 손수 만들어서 남편을 통해 보내셨더라구요.

   여러분 손수 만든 약과 먹어보셨나요?

   이상하게 그 정성들인 음식인 식혜하고 약과를 먹었더니

   안토하고 신기하게 잘 먹었어요.

 

   냉장고에 가득한 우리엄마 음식이랑 시어머니 음식

   분명 그분들의 사랑 맞는거죠?

   감사히 잘먹어야겠죠? 일주일이 걸리든 이주일이 걸리든요.

   남편은 입맛이 틀려서 저런거 절대 안먹고 자기엄마가 싸준 것도

   잘 안먹어요. 떡, 밀가루음식, 감자,고구마, 등등 텁텁한거

   굶어죽도록 배고프지 않는한 절대 안먹어요.

 

   (그렇다고 우리시어머니 천사표 시어머니 절대 아닙니다.

    무서울 땐 너무 무섭고 .....속은 깊으신데 표현에 인색하시죠.물론 좋으신면도 있구요)

   

   그렇게 열심히 먹어도 먹어도 약간 남게 되어 버리는 날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저혼자 중얼거립니다.

   (죄송해요. 엄마, 시어머니, 열심히 먹었지만 남게되어 버리는데

    이제부터는 더 열심히 먹겠습니다. ^^)

 

   오늘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솜씨도 좋으시지. 야, 이런시어머니 없다.

   장도 다 손수 담가주시고 김치도 그렇고  이렇게 임신한 며느리를 위해

   약과까지.... 헉 ... 그 정성에 놀라시더군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