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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용 수칙


BY 막내딸 2005-01-15

며칠전 일이다.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있었지만, 의논할 일이 있어

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집에 모이게 되었다.

아줌씨들을 배려하여 남편은 방에서 꼼짝을 안했다.

한창 의논중인데

갑자기 벽을 뚫을 듯한 오줌발 소리가 온 아파트를 흔든다.

것도 문까지 시원스레 열어놓고.

화장실은 이곳에서 안보이지만

소리가 큰것으로 봐서 남편이다.

당근 이야기가 중단되고

아줌씨들이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은근히 부러운 눈치다.

나는 속으로

"옴마야 미쳐부러....문은 왜 또 열어놓고...화끈화끈.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

혼자 수박한통 다 먹은 듯한 .... 변기가 부서질것 같다.

나오며 째려줘야지 하는데

어럽쇼, 열린 문을 쿵 닫더니 본격적으로 쏴아 하며 샤워를 한다.

급기야

아줌씨들이 안절부절 일어나 다음에 보자며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여봇~ 문도 안 닫고 뭔 짓이며, 거실 화장실까지 나와서 뭔 야밤에 샤워야?

응? 응? 다그치는데

남편이 슬그머니 안방에서 나온다.   다 갔셨냐면서.

그럼 그 오줌발의 주인공은 남편이 아니고 누구여?

알고보니 아직 중학생인 둘째놈이다.

"야 ~  너는 문좀 닫고 볼일 봐라. 했더니

어머님,, 어머님께서도 종종... 그러셨나이다!! 한다.

그래서 바꾸었다.

우리 다 꼭 문닫고 조용히 일 치루자고...특히 손님계실때는 안방 화장실을 쓰자고.

 

그나저나  의논하다 말고 황급히 가버린 아줌씨들 만나서 우리 남편 아니고
이제는 덩치가 뭐따시만한 우리 작은아들 소리였다고 변명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내가 들어도 그거이 중학상 소리가 아니었는데...."

그리고 아직은 내눈에 아기같이 보이는데 어느새 저렇게 커버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