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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당신에게


BY 철없는 아내 2005-01-16

아침상을 차리며 혼자만의 넋두리를 했네요

 

돌아오지 않는 대답인줄 알면서...

 

감정에 복받쳐 결국은 눈물을 흘리고 마는

 

"난 너무 우울하다고  사는게 재미없다고

 

자기는 왜 나한테 그렇게 대하냐고 그저

 

일만 하고 차려주는 밥만 먹고 기본적인

 

욕구만 채우면 다 되는 사람이냐고"

 

역시 오늘도 말이 없습니다.

 

늘 나는 혼자서 울고 불고 화내고 푸는 사람.

 

난 큰 욕심없이 퇴근후 붕어빵 천원어치 들고

 

근처 치킨집에서 호프한잔 하자 합니다.

 

그는 그런 기본적인 것이 잘 안되는 사람

 

항상 과묵하고 점잖은 경상도 사나이

 

우째 마누라 하나 기분맞춰주지도 못하는지?

 

아침부터 눈물보여서 미안한 마음에 후회스럽고

 

나한테 소홀한것 같아서 속상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

 

술 한잔먹고 건내는 전화 한통화

 

역시 아무말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언제?

 

나 속상해서 넘어가면

 

나 ,  너무 욕심이 과한건가?

 

누가 나처럼 팔자 좋은 여자도 드물다던데

 

너무 팔자 좋은 소릴하는건지

 

그런데 난 너무 우울하다.

 

가끔씩 아이들 모습에 웃음짓고

 

TV프로에 한바탕 웃고

 

전화수다로 장시간 떠들고나면

 

그뒤에 허무하고  허전하고  외롭다

 

난 남편바라기 인가

 

남편만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다

 

그의 행동에 그의 말투에 그의 모든것에

 

딴지를 거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예쁜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싶다.

 

내게 하나뿐인 당신인데

 

남은 시간 사랑해도 모자랄텐데

 

너무 당신을 미워한것 같아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