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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현실사이


BY 고민 2005-01-16

거래처분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서 3일연장 3번째 데이트를

 

가졌습니다.

 

처음 만났을 시 저랑 비슷한 점이 많고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도 저를 참 많이 좋아하고 있구요.

 

저의 회사와 그의 집이랑 회사도 가까운지라 그는 퇴근할 때 집까지 차로

 

바래다 준다고 퇴근하기 전에 전화하면 데리러 오겠다고 했죠.

 

그래서 어제는 추운날씨에 편하게 집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만났는데 장갑을 선물로 주더군요.

 

장갑 낀 걸 못 봤다구 장갑없죠? 하면서요.

 

사실 안꼈을 뿐이지 장갑이 있었는데...

 

근데 오늘 그와 대화하면서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두 뭐 지방대를 나오긴 했습니다만 예전에도 선을 볼 때 상대방이 4년제

 

대학이 아닌 전문대를 나왔다고 해도  괜히 싫더라구요.

 

전 저보다 똑똑한,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했거든요.

 

대학나왔다고 머리에 지식이 많은 것두 아니구 더 지혜로운 것도 아니란 걸 이론적으론

 

알지만 괜히 컴플렉스 느낄까봐 조심해야 하는 것두 싫고

 

여러가지로 맘에 걸리네요.

 

전문대는 남자가 능력만 있다면 괜찮다고 부모님도  생각은 하셨지만

 

고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또 친구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고졸이어두 능력만 있다면 또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는 상태라  모든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선뜻 마음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지금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랑 남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위에 누나 둘이 있는데 다들 결혼 했구요

 

결혼하면 어머니가 혼자시니  모시고 함께 살아야 되는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겠고  장남이라 부담감도 느껴지네요.

 

직장도 그냥 조그만 회사에 다니고 있구요.  

 

얘기하면서 제가 대졸인거 알았을텐데 그는 자기가 고졸인거에

 

관해서 특별히 주눅들거나 그런건 없는거 같았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구서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참 맘이 무거웠습니다.

 

더 정들기 전에 또 이렇게 하나의 인연의 끈을 놓아야 하는지...

 

예전에도 사람은 맘에 들었지만 정말 가진게 하나두 없는 사람이어서

 

그냥 맘 접은 적이 있었거든요.

 

자꾸자꾸 나이를 먹으면서 아직 짝을 못찾다 보니

 

한편으로 나도 뭐 그리 잘난 것두 없는데 날 많이 좋아해주고 나랑

 

잘 맞고 그럼 된 거 아닌가? 그냥 모든거 포기하고 느낌가는대로

 

내버려둘까하는 생각도 들다가도 한편으론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하는

 

생각도 들구..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