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울막내딸 엄청 수다쟁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루요 -.-
제가 직장생활을 하기땜에 토요일, 일요일만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게
되는데 아주 머리가 돌 지경이져
혼자 놀아도 어찌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전 그냥 앉아만 있어도
정말 머리가 빙빙 돕니다
현기증이 나요 -_-;; 가끔가다 헛구역질도 나구요^^
목소리는 또 왜 그리 큰지..
암튼 이녀석을 어제 언니집에 하루만 봐달라고 맡기고 왔어요
오늘 출근을 해야는데 큰딸이랑 둘이만 집에 두면 불안해서리..
큰애가 통제를 못합니다. 5살 차이가 나는데도 동생한테 맞고서
울때가 일년에 두서너번 있거든요
울 언니는 큰애가 11살 둘째가 이제 4개월 아기예요
큰애들은 나이가 동갑이라 죽이 맞아 잘노는데 울막내가 왕따를
당한 모양이예요
오늘 아침에 울 언니가 전화해서 해준 얘깁니다.
울딸 "이모 언니들이가 안놀아줘요..나만 빼고 언니들끼리만 놀아요,,징징징"
이모 "그랬어~ 넌 뭐하면서 놀고 싶은데?"
울딸 "엄마,아빠 놀이요"
울 언니 게임하는 두녀석들 호출해다가 앉혀놓고 동생 델꾸 놀라고
했답니다
울조카 "난 놀순 있는데,, '아빠' 하는건 싫어 엄마 할꺼야"
애들은 엄마,아빠 놀이하면 '엄마'하는건 젤 좋아하더라구요
은근히 엄마 역활이 해보고 싶었던 울딸..시무룩해서는 잠자코 있더래요
중간에서 분위기 살피던 울언니가
"그래..좋아 다들 '아빠'는 하기 싫다니까 별이가(4개월아기^^) 아빠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별이를 아빠로 생각하고 놀아"
그래서 드뎌 엄마,아빠 놀이가 시작이 된겁니다요
마침 배가 고파 칭얼대던 별이한테 분유병을 물려줬는데
울딸 가만있었겠어요?? 말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애가,,
가만히 분유병에다 손가락을 지긋이 갖다 대더니
"이모,, 그럼 이게 술이예요??"
술고래 아빠를 둔 울딸이 무신 죄가 있겄습니까요!!!
다 아빠탓이지요
안그렇습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