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치찌개에 고기를 넣어서 끓여먹으려고 고기를 1000원어치 구입하기 위해 정육점에 갔습니다.
나 : 아저씨 한 근에 얼마예요?
아저씨 : 한 근에 6000원 입니다.
나 : 1000원 어치만 주세요.
아저씨 : (약간 당황한 기색으로) 1000원 어치면 조금밖에 안되는데...
나 : 조금만 찌개에 넣어서 먹으려고 그러거든요. 그럼 2000원 어치만 주세요.
아저씨는 2000원 어치를 팔기 위해 저울에 고기를 올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00원 어치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1200원 어치만 구입했습니다.
아저씨 : (약간 싫은 표정을 지으며 농담 섞인 말투로) 아~ 이거 봉투값도 안나오겠네...
나 : 다음에 와서는 많이 사 갈께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오늘 고기를 1200원 어치 사왔습니다. 의외로 1200원 어치 구입하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아 기분도 안 좋았고요...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과연 한 근에 6000원씩 파는 고기를 굳이 1200원 어치만 억지를 부려서 달라고 해야 했을까? 그냥 2000원 어치 또는 3000원 어치(반근)을 구입한 후에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에 또 먹으면 되는데... 다음에도 가서 1000원 어치 또는 1200원 어치만 달라고 하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상대방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필요하지도 않은 양 이상을 구입하기에는 좀 억울하다...라는 생각과 갈등이 생기거든요.
여기서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렇습니다.
1) 고기가 한 근에 6000원인데 1000원어치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상한가요?
2) 1인분 양의 찌개에 넣어서 먹을 고기를 구입하러 갈 땐 여러분들은 정육점에 가서 얼마어치를 구입하나요?
3) 1000원 또는 2000원 어치의 고기를 구입하러 정육점에 갔는데 정육점 아저씨가 이렇게 구입하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싫은 기색으로 물건을 판매한다면 여러분들은 다음에 다시 그 정육점에 가서 1000원 또는 2000원 어치의 고기를 달라고 하나요? 아니면 일반 사람들이 최소한도로 구입하는 양인 반 근만 달라고 하나요?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런지...왜 이러한 갈등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나의 행동이 옳은 건가? 틀린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다음에 다시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구입할 때 1000원 또는 2000원 어치만 달라고 하는 것이 정육점 아저씨한테 실례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내 돈주고 내가 구입하는 건데 당당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과 갈등이 자꾸만 드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