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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귀염둥이 초콜렛


BY 통통통 2005-03-08

나에겐 겉검고 속은 더 검은 둘째 두발토끼가 있다.

고집쎄고 떼잘쓰고 억지눈물연기에 기침연기는 가관이다.

 

검디검다 보니 초콜렛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때론 초콜렛처럼 달콤하게 다가와 "알러블, 알러블"을 외치는데

참고하자면 "알러블"은 네살백이의 미숙한 발음상 "아이러브유"--

 

무지막지한 뽀뽀세례와 알러블 엔 무척 공격적인 바디터치는

(막무가내로 달려와 머리로 가슴 들여박기-소띠도 아니건만)

아픔과 사랑스러움을 안겨주지만,

 

18개월이후 어린이집에 들어가면서 생긴 엄마의 부족한 2%사랑이

지독한 손가락빨기로 이어져 4살인 지금까지 나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언젠가 "초콜렛! 그거 맛있니?" 했더니

"응! 엄마도 먹어볼래"한다.--기막혀서

빨아봤더니 맛있기는 뭐이 맛있어, 사탕이야 과자야 먹어대서

짭쪼롬과 찐득함 그야말로 눈쌀이 찌푸려지드만-

 

주사 놓는다는 말도 효과가 1주일, 전에 안써본 방법이 없다.

손가락에 소금물, 사과식초, 쓰디쓴약도 발라보고

테이프에 밴드에, 반창고에, 붕대에 거즈에 장갑에 감아보고, 끼워보고

묶어보고 했더니 오히려 결과는 심해지기만 해서 나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아이아빠와 상의해 병원에가 석고를 감을 생각까지

다했다.

 

약국에서 바르는 약이 있다길래 갔더니 의료보험도 안되고 비싸거니와

찾는사람도 없어 갔다놓질 않는댄다.

 

친정에 갔더니 주사기에 바늘을 꽂아 아이한텐 보여주고 바늘만

살짝 없앤체, 손가락으로 바늘부분만 감추고 주사놓는다고 엄포하는것이

요즘 생활이다.

 

그래도 눈치는 보는 나이인지라 빼긴 하는데 뒤돌아서면 다시 입속으로

손이 들어간다.

 

이도 튀어나오고 손은 손대로 망가져 안좋다는데 어쩜 좋을지--

석고를 해도 물이 닿으면 안되기 때문에 친정엄마는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라 하신다.

 

납작코와 둥실한 허리통만 아니면 미래의 미인 흑진주는 따논당상인데--

제가 코는 좀 잘 못만들었어도, 눈만은 진짜 예쁘게 만들었거든요. ㅎㅎㅎ

 

어딜가나 눈 예쁘단 소린 자주 듣는데 얼굴의 중심인 코가 납짝--

하도 손가락을 입속에 넣길래 뭐라 했더니 베개에 얼굴을 묻고

빨더니만 뭉툭한 코가 아예 납짝 납짝---

 

어디 좋은 방법 없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