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어디론가 떠나고 있겠죠.
십수년만에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읍니다.
여전히 건강하고, 행복한듯 합니다.
외로움이 묻어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읍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당신의 전화번호는 잊혀지지 않더군요.
아마도 술을 마신 기분에 용기내어서 전화를 했나봐요.
혹시 실례가 되지는 않았을지.
당신도 반갑게 받아 주어서 고마웠어요.
행복하냐고 물으니, 그저 그렇다고, 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답했읍니다.
당신 가슴에 비수가 될 말만 한듯합니다.
지나 간 시절 당신이 나를 아프게 했어도 가끔 그리운건 사랑이언나 봐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방황을 그치고 편안한 안식처를 찾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을 많이도 아프게 했으니, 당신은 행복해야 할텐데요
이젠 전화하지 않을께요.
추억은 가슴에 묻고,
꼭한번은 보고싶어요. 죽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