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훈의 수술로 참 힘들었어요
지금도 가끔 성훈이 마취주사를 맞고 몇초만에 마취약에 취해 뒤로 벌로덩 넘어가는 순간이 자꾸 생각이 나고 쉽게 지워지지가 않네요
참 아슬아슬하고 숨이 조여왔었는데
병원생활40일만에 퇴원을 해서 집에 왔는데
무지 좋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도 제가 해 줄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참 답답했어요
그래서 애 아빠랑 상의끝에 여행을 가기로 하고
일주일정도 제주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때 공항에서 찍은 사진예요
제주도라 바람이 정말 추웠어요
그래도 울 성훈이 참 신나 했습니다
바다도 보고, 전복죽도 먹고, 배도 타고, 말도 타고,코끼리쇼도 보고
처음보는 코끼리라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무지 좋아했어요
오토바이쇼는 신기한지 눈이 엄청 커지더라구요
여행 다녀와서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울 성훈이 엄마맘을 알았는지 괜찮았어요
아빠 회사도 바쁜데 성훈을 위해 시간 내 준 아빠께도 참 고맙고
아직까지 그 상처가 남아 계속 약을 바르는 울 성훈한테도 참 고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