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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에 고집이 보통 아닌데..........


BY ajimae2000 2005-03-11

우리 시집형제는 3남3녀다.

내가 맏며느리고.

 

수년전 나와 시집여인네들과 (시어머니포함 시누3) 큰 다툼이 있어 2년정도  시집출입을 하지않았다.

시집과 냉전중인 어느날 우리아이가  "엄마, 왜 우린 할머니네 않가?" 한다.

등골에 땀이 흐를정도로 놀랬다.

아..........이대로 지내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그다음부터 무조건 시집에 간다.

 

그런데 이젠 내동서가 시집과 냉전중이다.

몆년째 전화않하는건 물론이고  시집과 발걸음도 하지않는다.

이 동서로 말하자면 .........참 날 많이도 가슴아프게 한 사람이다.

동서는 시집오자마자 시누들과 수십년 친구처럼 정말 사이좋게 지내더라.

덕분에  동서와 시집여인네들에게 난 철저히 왕따였다.

나와 같이 있어도 절대 나한테는  말걸지않고 시누들과 커피 나누어 마시며 자기들끼리만 지냈다.

그렇게 몇년을 엄청 잘 지내더니.

어느날 밤 우리집으로 동서 울면서 전화했다.

그여인네들과 심하게 다투었다고.

내가 어쩌겠는가.........같이 욕할수도없고 그냥 들어만줬다.

 

그런 동서가 이젠 나한테 참 잘한다.

난 예전에 일들을 잊지는 않고  그냥 덮어둔다.

잊기에는 너무 심하게 상처받아서............

 

얘기가 약간 옆으로 빠졌는데......중요한건 나하고 동서와의 사이가 아니고,

동서는 몇년이나 시집에 오지않았으면 이젠 조금 마음이 변해야하는데,

여전히  시집에 올 생각이 없는것같다.

조금 있으면 막내시동생이 장가갈건데 그러면 새동서 들어오고.........

얼마나 모양새가 이상해지겠는가?

이쯤에서 고집꺾고 시집왕래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예전에 시어머니나 시누가  자기에게 잘못한것 계속 리바이벌하면서 못온다한다.

 

내가  시집식구들과 지내기를 20년.

그동안 울기도하고 남편에게 따귀도 맞아보고.......시집문제로 참 많이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시집과의 관계에서 나도 결코 다 잘한것만은 아니였다.싶다.

글고, 내가 변하지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않는다.

이젠 시어머니가 뭐라고 혼내도 그러려니하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그것 마음에 담아두고 되세겨봐야 내 정신건강만 나빠지니까.

 

나와 시집과의 관계는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젠 동서가 문제다.

누구말도 듣지않는다.

혼자만 말을 않들으면 괜찮은데 계속 서방님도 자극한다.

서방님은 단순한건지  아님  마누라와 사이나쁘기가 싫어서인지   무조건 동서얘기만 듣고 부부간에 같이 길길이 뛴다.

기운들도 좋다.

몇년을 길길이 뛰고도 아직도 기운들이 남았으니............

 

요즘에 내숙제는 어떻게하면 이두사람을 시집에 오게할것인가? 인데...........

아컴여러분들 내숙제 좀 도와주실분 않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