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는 똘똘하다고 생각하며 키웠다
피부도 하얗고 호기심도 많고 책도 많이 좋아했다
무엇보다 가르쳐주면 이해가 빨랐다
주변에선 잘 가르쳐보라고...공부 좀 할 것 같다고 그랬다
나도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둘째 아이,
언니 보다 손이 덜 갔다
큰 애보다 마음 씀씀이가 예뻤고
많이 갖겠다고 조르거나 싸우지 않아 ㅎㅎㅎ 코드가 맞았다고나 할까?
큰 애보다 이성적이고 지금은 그냥 그렇지만
나중에는 성격으로 볼때 이 놈이 공부 할 놈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둘 다 모르겠다
큰 애는 노는 것을 넘 좋아해서 해야 할 것들을 대충 끝내는
습관이 들었고 작은 애는 아직 이렇다할 탁월함을 보여주지 못한 체
행동이 느리다
벌써부터(?) 조금씩 아이들에 대한
근거부족한 기대감을 접으며 살아간다
남편 말대로 어렸을 때 똘똘하다는 말 한 번 안듣고 큰 사람 있으랴
요즘은 보통이 똘똘인데...
난 내가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몰아치며 20대 30대 만큼 중요한
10대를 무미건조하게 만들지나 않기를 바란다
내가 좀 더 넓은 혜안과 인내를 가진 엄마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