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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니`


BY 비 2005-04-12

첫 아이는 똘똘하다고 생각하며 키웠다

피부도 하얗고 호기심도 많고 책도 많이 좋아했다

무엇보다 가르쳐주면 이해가 빨랐다

주변에선 잘 가르쳐보라고...공부 좀 할 것 같다고 그랬다

나도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둘째 아이,

언니 보다 손이 덜 갔다

큰 애보다 마음 씀씀이가 예뻤고

많이 갖겠다고 조르거나 싸우지 않아 ㅎㅎㅎ 코드가 맞았다고나 할까?

큰 애보다 이성적이고 지금은 그냥 그렇지만

나중에는 성격으로 볼때 이 놈이 공부 할 놈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둘 다 모르겠다

큰 애는 노는 것을 넘 좋아해서 해야 할 것들을 대충 끝내는

습관이 들었고 작은 애는 아직 이렇다할 탁월함을 보여주지 못한 체

행동이 느리다

 

벌써부터(?) 조금씩 아이들에 대한

근거부족한 기대감을 접으며 살아간다

남편 말대로 어렸을 때 똘똘하다는 말 한 번 안듣고 큰 사람 있으랴

요즘은 보통이 똘똘인데...

 

난 내가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몰아치며 20대 30대 만큼 중요한

10대를 무미건조하게 만들지나 않기를 바란다

 

내가 좀 더 넓은 혜안과 인내를 가진 엄마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