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올라온 벚꽃 목련 개나리가 한창으로 흐드러졌다.
베란다 창밖으로 보이는 꽃들을 보며 왠지 모를 서글픔 같은게 밀려온다.
내나이 서른 다섯...
나의 봄날도 가고 있는것만 같아서...
늦은 결혼(?)으로 아직 어린 두아이들 보느라 황사 때문에 바깥나들이 없이 3~4일을 집안에 있었더니 왜이리 답답할까...
거의 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은 어제도 새벽에 들어와 지친 기색으로 소파에 붙어있다.
마치 소파 옵션같다. 침대 아니면 소파......뒹굴거리며 또 하루를 보낼테지.
지겹다.
그렇게 지치고 힘들면 술을 먹질 말든가..
잔업아니면 회식에 새벽까지 들어오는 남편...
두아이랑 씨름하다 지쳐 잠드는 나...
날씨가 좋으면 우울증 환자가 는다던가.................
차라리 이 좋은 봄날이 더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