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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대신 아빠라고...


BY 무우꽃 2005-04-29

살아 생전에 한번도 아빠라는 말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

아니 아빠!

아빠가 제 곁에 안 계신지도 11년째 돼 가네요.

늘 무덤덤하시고, 과묵하시고, 조용하게 그 자리만 지켜 주시던 아빠

그러고보면 아빠 성격을 제가 닮았나봐요.

애교 한번 부린적 없는 재미없는 딸이었네요.

그래서인지 요즘 제 꿈속에 찾아와서도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보시나 봐요.

며칠사이에 여러번 아빠의 모습을 뵙습니다.

얼마 있으면 아버지 제사가 돌아오네요  그래서인가...

1년남짓 아버지 병간호한 시간이 제겐 아픔으로, 죄책감으로 남습니다.

좀더 잘해 드리지 못한거, 수족같이 움직여드리지 못한거, 밥한술 떠 드리지 못한거...

모든게 후회로만 남은 죄인입니다.

늘 어렵기만하고, 먼 태산만 같았던 아버지를....

그냥 내게 있어 든든한 후원자고, 모든걸 감싸주시는 그런 아버지로 여길껄, 아버지도 아프시니 마냥 여리고, 가여운 분이셨는데...

아빠! 

아빠랑 사는 28년 동안 한번도 하지 못한 말

뼈저리게 후회하며 합니다

"아빠 사랑합니다!"

그 소중함을 뒤늦은 후에 깨우침을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