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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꾸짖을때나 달랠때나 부모의 의견은 하나로


BY 희망교육 2005-05-04

 

  아이를 꾸짖을때나 달랠때나 부모의 의견은 하나로


아버지와 엄마의 의견은 가능한 한 하나로 정리되어야 한다. 부모의 의견이 서로 다르면 그 사이에 있는 아이는 혼란스럽다.

"그래요. 자전거를 타기에는 아직 일러요."라고 남편의 말에 동의해 좋고서는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지만, 하고 싶은 건 해야지."하고 정반대의 말을 하거나, 아버지가 "너도 한번 해보겠니?"하고 아이에게 권할 때는 잠자코 있다가 아버지가 없는 자리에서 "위험하니까 하지마, 그만둬."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행동은 남편보다 엄마 자신의 발언권을 높여서 아이의 마음을 독점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생각에서 초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딱한 것은 자녀 쪽이다. 어느 쪽 의견을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고, 어느 쪽을 선택해도 다른 한쪽 부모한테는 질타를 받는다는 생각 때문에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이렇게 부모의 눈치를 살피며 자란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똑바로 말하지 못한 '우유부단형'이 되어 버린다. 그러다 어느 새 자신의 의견을 들어 주는 부모의 말만 듣게 되어 가족간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그 혼란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마음을 닫아걸고 부모를 불신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제까지 내가 만난 '집안에만 틀어박히는'(은둔형외톨이) 아이의 대부분의 한쪽 부모는 매우 엄격하고 다른 한쪽 부모는 아예 아이한테 무관심한 상황이 많았다. 부모의 의사가 일치하지 않으면 그 사이에서 아이는 냉정하게 찢기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 '이중구속(더블 바인드)'이라 일컫는 것으로, 미국의 인류학자 G.베이트슨이 약 50년 전에 제창한 학설이 바탕이 되고 있다. 부모의 의견 불일치가 아이를 우왕좌왕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인데, 통합실조증(정신분열증)을 일으킨 경우는 이중구속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아이는 자신의 의지로써 행동을 결정짓지 못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부가 의견이 서로 다른다면, 서로 생각하는 바를 충분히 대하하여 반드시 일치된 대답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중고등학생 정도라면 부부의 대화에 참석시켜 그들 나름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내린 결론이라면 설사 썩 달갑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수용하게 될 것이다.

출처 : 10대 자녀와의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