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한친구가 있습니다.
여리고 착하기만하여 늘 걱정이었죠.
결혼한다고 했을땐 영원히 행복하게 잘살수있길 바랬는데...
내년이면 오십인데 이혼을 했읍니다.
남편말 한마디가 집안을 들었다 놓았다 했답니다.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울고
숨쉬는것 조차 물어볼 지경이었데요.
벽창호같은사람이 얼마나 괴롭혔는지
헤어지는 순간까지 지옥이었답니다.
친구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몸만 나가게해달라했더니
진짜 아무것도 안줘도되냐고 공증까지하고 이혼했다네요.
이십여년을 살았는데 해도 너무한거 아닙니까?
아이들은 엄마가 행복하면 바랄게 없다고 한데요.
빈손으로 홀로서기 하는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이제부터 시작이라 얘기할까요?
그남자 이혼도장 찍고 가끔만나 밥이라도 먹자고 하더랍니다.
빈손으로 나오는데 그런말 들어니 어이가 없더랍니다.
모자라고 뻔뻔한거 맞죠?
며칠전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너무 밝아진것 같았어요.
직장도 구했고 정말 잘한것같다고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면서 살아갈거랍니다.
맘 편하게 자신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