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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가진 죄인???


BY 아둘가진맘 2005-05-26

저는 아들만 둘가진 맘인데요.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이렇게 라도 하소연?? 이라도 하고 싶어서리...  같은 아파트 아줌마들의 모임이 하나 있는데  나이도 비슷하고 해서 가끔씩 모여서 수다도 떨고 차도 한잔 마시곤 하는데 다섯명중에 저만 아들둘이고 셋은 딸만둘 하나는 딸하나거든요. 근데 이모임에서 저는 항상 죄인 이랍니다. 자기네 들을 맨날  "아이구 예쁜우리 공주님 "   "예쁜우리 딸"  이런씩으로 잘 말하거든요?  근데 제가 가끔씩 "우리왕자님"  이라든지. "우리 씩씩한 아들"  이러면 난리가 나거든요. 웃긴다는 그 눈빛들...  야!! 왕자는 무슨... 공주가 와서 보고 도망가겠다!!  그럼저는 " 너네집 공주도 만만치않어! 공주도 공주나름 아니겠냐!! 겉은론 농담처럼 웃으며 말하지만 속으로 그냥 한대 쥐어 박고 싶거든요.  자기네들이 한마디씩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할때도 몇번씩이나 못들은척 별로 신경안쓰는척 하는것도 한계가 오더군요. 요즘 아들은 필요없다는둥, 나중에 부모내다 버리는건 다 아들 이라는둥, 엄마한테는 그래도 딸이 최고 라는둥,아들만 둘있는집은 집도 썰렁하고 재미없다는둥.엄마가 욕쟁이가 되어간다는둥.......  너무 많아 헤아릴수가 없네요.  야!! 니네딸 다줘도 우리아들하나 하고 안바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입에서 말이 떨어지질 않네요. 엄마가 못나서 아들은 필요없다는 말만 듣게 하고...  니들이 아들키워봤냐 !! 키워나 보고 말해라!!  우리작은 아들은요. 아빠출근할때 잠잔다고 뽀뽀 못했으면 깨어나서 난리가 나거든요. 아빠한테 뽀뽀 안했다고 울고 심통부리고... 우리신랑 애들잘때 너무 행복해 하며 아이들 바라보며 기특해 하는 모습.. 그리고 저희집 그리 썰렁하지도 않거든요. 딸이라도 다 애교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요즘은 딸아들 구별없이 아들도 애교많은 아이들도 의외로 많거든요. 모임가지는 친구들도 다들 좋고 착한데 한번씩 제 속을 뒤집을 때가 있어서 그렇지 저 같으면 그런속뒤집는 말은 하지 않을것 같은데 왜들 가끔씩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모두 아들딸 구별말고 착하게 남을 배려할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