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 입니다.
그리고 성실한 남편을 지금도 여전히 사랑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아직도 하루에 몇 번, 그 아이를(첫사랑) 생각 합니다.
20살 시절 만났던 그 아이와 전 정신없이 사랑 했습니다.
수업을 빼 먹고 산으로 들로 놀러 다니며
서로가 아니면 다시는 사랑을 못할는걸로 알정도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린 헤어졌고,
난 졸업하자마자 내게 편안한 사랑으로 다가왔던
남편과 결혼 했습니다.
첫 애를 낳고, 둘째를 낳았던 작년,
내년에 그 애가 결혼하게 될거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애와 사촌인 내 친구를 통해)
내 결혼 기념일인 5월 5일을 그 애가 결혼 날짜로 잡았다고 했습니다.
며칠은 제 마음을 모를 정도로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기분이 묘했어요.
그냥 우울하고,
내 결혼 날짜와 똑같이 잡을게 뭐람 하며 트집어린 원망도 해보고.....
그러다 새해가 밝고, 5월이 다가오고....
이번 5월 5일은 시할아버지 기일이라 기념일도 못 챙기고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나의 고향이자, 그 아이와 사랑을 나누었던 대학 캠퍼스가 있는,
나의 시댁이 있기도 한 그 곳을 가는 길은 무척이나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그 앤 지금쯤 결혼하고 있겠구나' 하며 갔었는데...
그런데......
어제 몇 달만에 전화를 걸어온 내 친구가 그러더군요.
" 내 사촌, 결혼 못했어. 여자친구하고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졌데" .......
수화기를 끊고,
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도 더 맛있게 지어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어젠 그 아이를 더 많이 생각했습니다.
비도 오고 해서.....
그 애가 그립지는 않습니다.
단지, 조금 궁금합니다.
그 뿐입니다.
전 남편을 많이 사랑합니다.
제 아이들은 더 사랑합니다.
그런데도 전 아직도 그 애를 하루에 몇 번씩 생각합니다.
그냥 궁금하기만 한, 그 애를 전 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