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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렉스


BY 상아 200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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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여옥 씹어대기의 결정판...이라고나~

우아하게 돌려 말하는 다른 글들 보다 상쾌해서 퍼 왔습니다..

네?? 저도 한 번 써보지 그러냐구요??

글빨이야 누구 못지 않습니다만...

매스미디어에 주목받지 못하는  컴플렉스 있구만요~~

죽이는 등빨,팔뚝..은 전여옥과 동급이지만...

입만 크로즈업 되는 빨간립스틱을 어서 장만해야~~ ㅋㅋ

 

 

 

컴플렉스? “뭐가 어때서 그러시나”

 


… …난 별로 할 말이 없다. 한다는 말도 그닥 가치없다. 내가 뱉는 말 중 그나마 건질 건 감탄사 뿐이다. 똥, 뽕, 앙. 할 말 없는 내가 유일하게 건질만한 나의 감탄사를 뱉었다. 전여옥이다. 전씨의 인터뷰를 보며 아직도… 똥, 뽕, 앙. …시작하자.

전여옥은 대중에게 그 이름만으로 가십거리다. 기대한다, 전씨의 말폭탄. 대변인으로서의 자긍심 때문이든 말든, 우린 정치인이자 대변인인 전씨의 말이 아니라, 정치인에 대한 사적감정을 폭발해 내는, 죽이는 등발과 팔뚝, 빨간 립스틱의 중년 여자 말을 즐긴다. 그 사적견해의 이번 주제는 학력 컴플렉스다. (위 일부 단어에 불쾌감 없으리라 믿는다. 발끈하면 외모 컴플렉스와 성 컴플렉스의 한 반증이라 생각하겠다. 전여옥식 논리다.)

대통령이 학력 딸리는 건 알겠지만, 컴플렉스에 시달리는진 난 모른다. 국립 대학인 서울대의 정책적 견해를 피력하는 것만으로 학력 컴플렉스를 논하기엔 전씨의 견해가 구리다.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재 양성소이므로 그에 대한 합당한 운영원칙을 국가가 찾아야 하고 거긴엔 갑론을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대 운영의 부정성과 긍정성은 이미 오래된 논의다. 못 배운 대통령이란 인식을 지우면, 그의 구상은 그저 서울대에 대한 어떤 구상일 뿐이다. 컴플렉스는 부당하다. 사실 못 배운것도 아니다. 판사까지 했는데 법전은 필수고, 대학나온 나보다 본 책도 많은 거 같다. 아우, 컴플렉스 느껴. 난 사회에 위험한 존재다. 도서 컴플렉스를 느끼다니….

좋다, 뭐. 고졸 대통령, 학력 컴플렉스 있다 치자. 근데 컴플렉스가 뭐가 어때서? 지식 검색을 했다. 참 많다. 이 많은 컴플렉스에 안 걸려들 사람 없겠다. 아니다. 대통령이니까 완벽하자. 학력 컴플렉스만으로 땡인가? 외모 컴플렉스도 없어야 한다. 보톡스 맞았지만 그닥 성공적이지 않았던 대통령은 미용성형에 의료보험 적용 안 시키는 것 같다. 우리가 싸게 이뻐질 기회를 박탈 당했다. 대통령 밉다. 어쨋든 다방면에서 컴플렉스 없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자. 그러자면 대통령은 서울대 이상은 나와야 한다. 지방대 컴플렉스도 불안요소다. 타고났든 아니든, 얼짱이어야 한다. 그래도 남아있을 외모 컴플렉스를 지우자면 왕자병과 공주병이 있어야 한다. 가난해도 안된다, 돈독 컴플렉스 걸린다. 돈 많은 얼짱, 명문대를 기본으로 대통령을 뽑자. 세 가지 컴플렉스만큼은 해결됐다. 짜투리 컴플렉스는 삼인 이상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서로 규명해야 한다. 꼼꼼하게 하자.

아마도 전씨는 학력이 문제가 아니라 학력 컴플렉스가 문제라 했듯, 컴플렉스 자체가 아니라, 그 병리성이 문제라 할 것이다. 배운 여잔데, 설마… 그냥 컴플렉스의 싹을 자르자는 바보생각을 할 리 없다. 그 때문이라면, 대통령 학력컴플렉스의 병리성을 증명해 달라. 그냥 못살고 못 배워서 성격이 모가 난 거 같다는 자신만의 무당기질이 아니라 컴플렉스가 정책에 반영된 팩트. 아니면, 정신과 의사의 진단서. 전씨는 왜 대통령의 모든 견해를 개인 노무현의 성격과 연관 짓는 걸까? 무슨 사연일까? 묵찌빠로 꿀밤맞기 했는데 노무현이 너무 세게 때렸나? 포용력없이? 궁금하다, 전씨의 사연이….

인간 삶은 다양하다. 가질 수 없었던 결핍의 경험과 가진 것이 많았던 풍요의 경험은 그 자체의 장단이 있다. 그로 인해 견해차가 생기고, 그로 인해 힘의 경쟁을 한다. 그것이 정치다. 두루뭉실 대통령이 포용력이 없다 앙탈 부릴 일은 아니다. 그건 사적으로 찾을 일이다. 가까운 성당, 교회, 절, 이슬람 사원… 전씨가 알아서 선택하길 바란다. 전씨의 컴플렉스에 대한 사고는 대통령이 아니라, 배우자나 사윗감을 선택하는 전씨만의 기준같다.

전씨 가족들께 안부인사 드린다. 한치의 컴플렉스도 없이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안 그랬다간 전씨 뒤집어지며 이 말 뱉는다… (개그우면 박희진 버젼) 오우, 노우. 컴플렉스… 뭐 이따위 화웅당하구 쩍팔린 가족 시츄에이숀?

인정옥/ 드라마작가,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