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서 쪼메 떨어진곳에
다 쓰러져가는 폐가가 있어여.
요즘, 땅값이 들썩들썩하이, 팔렸는가, 어쨌는가
그 초가집을 뿌수고, 땅모양을 만들려 혔나보다..
포크레인 와서 뿌수는데, 집터에서 갑자기 커다란 구렁이가
스물스물 나오더란다...
여그 노인네들은 터 구렁이라고 다치지 않게 살살 쫓으니
그옆 나무밑 구멍으로 들가더란다...
큰일났네여..내는 실뱀두 무서워하는디, 커다란 구렁이가 나왔다니,
그쪽으로 갈일이 벌써부터 걱정이구먼유...
워쩐뎌??
작년에 울동네 애가 참외먹구 껍질 버리러 집옆 밭에 쓰리빠 끌고
나왔다가, 발가락을 독사에 물려,
병원가서 해독제맞고, 입원혓다 나왔잖아여...흐미...
구렁이는 독은 없다지만, 내는 보는것만으로도 기절할판인디...
아직까지 울집근처서 뱀은 못봤지만,
뒷마당이나 밭에 갈때, 장화신고 일해야것네여...
근데, 그 터구렁이는 죽이면 안되남유?
새끼도 쳐쓸려나??
오늘 꿈자리 사납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