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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가 외로운건가 봅니다. 산다는거..


BY 흐린날흐린녀 2005-06-15

어린시절 다른 형제에 비해 공부나 뭐나 좀 떨어지는 편이라..주눅이 들고 나가서도 늘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학교생활내내..있는듯 없는듯한..그런아이..

고등학교 졸업까지 단짝친구한명에 그저그런 친구 네다섯명이 전부였어요.

아마도 저란 아일 기억못하는 동창생이 수두룩할겁니다.

 

이제..삼십대 중반..

그 중고등 단짝친구였던 친구는 "얘가 친구 맞나" 싶을정도로 사사건건 비교하고 습관처럼 아픈말을 해대서 멀어져 버렸구..그저그런 친구 네다섯도 뿔뿔히 흩어져 가끔 전화연락만 하고 살아요.

공부하며 학교 다니느라 바빠서 대학친구 없구..직장생활 짧게해서 남는 직장친구도 없구..

남편친구 와이프들은 즐겁게 모임을 갖곤 해도 어딘가 부담스럽구..

몸 아푸고 형편어렵단 말단 하는 시댁 형님.시누..모두 어렵고 짐스럽구..

남편..시댁때문에 자꾸 갈등이 생기니 남같이 낯설을때 많고..

밖에 쓸데없이 나가야 다 돈이다 싶어 필요없는 외출않고 살다보니 점점 혼자만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만 콕 박혀 혼자 지내다  저희 아이 학교 친구 엄마들을 하나둘 사귀기 시작했어요.

제가 매력없고 호감안주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게 관심보이며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가끔모여 밖에서 맛난것도 사먹고..이집저집 둘셋 모여 커피마시며 즐건 수다고 나누구요.

수다가 스트레스 해소에 그렇게 좋은건지 전엔 몰랐습니다.

서로 남에말 하지 않으려고 주의하고..조심하는 모습도 좋았구요.

그런데..여기까지..

이웃..결국 그사람들도 남일뿐이란 생각이 들어요.

서로 적당한 거리감 두게 되고.. 깊게 다가오는 사람은 너무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거나..원래 삶이란 외로운거거나..

둘 중 하나일것 같아요.

  

조금전 약간  친한 옆동 엄마한테..시댁흉을 약간 봤는데..

맘이 편치 않아요. 내 치부를 드러낸것 같기도 하고..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많이..소심한거겠죠?

암튼..혼자였어도..이제 조금 주위에 사람이 생겼어도..

외롭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전이나 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