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 비가 와서 그런가 하루사이에 글이 많이도 올라왔네여.... 어제 새벽엔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오고 천둥번개에 바람막 불고 해서 무서워서 잠을 설쳤는데 술에 떡이 되
들어온 신랑, 쿨 쿨 잘만 잔다. 신랑이 척들어와서 옷을 벗더니 휙하고 아무데나 던져놓고
이부자리에 쓰러지길래 옷을 집어드니 허허 향수 냄새가 진동한다. 발자국 소리 확인하고
현관문 열어줄때 울 신랑 술먹으면 항상 경례하면서 충성한다. ㅋㅋ 나도 같이 충성 하면
서 부축할때도 뺨에서 향수냄새가 났길래 으이구 웬수 또 단란 주점 갔나? 했는디
윗 주머니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오네.... 현금 영수증할라고 가지고 왔단다. 높은곳(도)
사람이 왔딴다. 그래서 방잡아 줬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하긴 바람 핀 놈이 현금영수증
해와서 보관하라고 하진 않겠지.... 울 신랑은 회식이 있거나 누구 접대한 일이 있어 놀았으
면 1차 2차 코스며 메뉴에서, 어떻게 생긴 아가씨와 어떻게 춤을 추고, 어떤 노래를 불렀는
지도 ㅋㅋㅋ 하면서 다 얘기한다. 그러면 또 난 ㅎㅎㅎ 하며 들어준다. 내가 이상한건
가? 울 신랑은 그런다. 넌 내가 늦게와도 전화도 안하냐? 하며 섭해한다. 나도 좀 이상하다
딴 집은 10시만 넘어도 눈에 쌍심지를 켠다는데 난 바가지 긁어본적도 잔소리 한적도 별로]
없는걸 보면 내가 곰인가? 어쩌다 전화해서 일찍 들어와 술 많이 먹었어? 올때 조심해서
와~~하면 들어올때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린다. 에궁 내가 넘 무뚝뚝한가? 아닌데......
짠돌이 신랑, 어딜가나 꼭 현금영수증을 챙긴다. 심지어 시장가서도 해달라고 해서
시장 아주머니를 난처하게 하질 않나... 사무실이 걸어서 5분 거리라 이사람 담배 끊고나서
는 지갑에 10원 한장 안 갖고 다닌다. 차 기름값은 카드로 넣고 용돈은 집에서 10원 한장
안 같다 쓴다. 밥은 구내식당에서 먹고 , 회식할때만 택시비로 3000원 정도 갖고 나간다.
담배값만 들고 다녔는데, 그것도 아깝다고 담배를 끊었다. 구내식당 밥도 무지싼데 1500원
정도다, 그것도 아까와서 도시락 싸달라는 사람인데 그건걸 봐서는 돈 아까와서라도
바람 안 필것 같기도 하고, 울 신랑왈 아이구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바람피나? 그 돈이면
울 큰 딸 좋아하는 소갈비라도 한점 더 사주겟다. 하니 할 말 없고.... 카드 명세서도 집으로
날라오는걸 보면 차 기름 넣고 어쩌다 친구들과 삼겹살 먹은것 밖에는 없다.....
가정적이고 자상한 사람이지만 문만 열고 다가면 유흥업소가 즐비하니 , 이거야 원
맘 놓고 살수가 있나? 안그래도 자기들을 정식 노동자로 인정해달라는 판국에, 나 같은
아짐들은 어떻게 남편 단속해야 할지..... 한번은 높은놈들 내려와서 모시고 접대를 하는데
노골적으로 2차를 요구하더란다. 속으로 썩을놈들 저러고 다니는거 지 처자식은 아나?
하며 술을 마셨단다. 그래서 좀 큰 룸에 델꼬가서 아가씨 주선해주고 드러운 기분으로
나와서 호텔까지 모셔드렸따나? 여긴 호텔이라 해봐야 좀 좋은 모텔 수준이다. 그랬더니
한 아가씨가 오빠 여기까지 와서 안들어가? 하드란다. 그랬더니 머리속에 울 공주들이랑 내
가 떠올랐다나? 그리곤 나한테 이것봐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자랑을 한다. 좀 아쉬운
표정도 없잔아 있고 해서 흐미 그 아까분 기회를 놓쳐서 어떡하나? 하고 마구마구 칭찬을
해 줬는데, 그래도 속에선 부글부글 열이난다. 아 ... 이 접대 문화 언제 바뀔라나..........
..............내가 신랑을 넘 철썩같이 믿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