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는 2년 전에 제대한 부대로부터 초청을 받고, 부대를 방문해 국토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후배 병사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부대로부터 갑작스럽게 초청장을 받고,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했지만 부대가 모범적으로 군생활을 마친 전역병을 초청, 현역들에게 성공적인 군생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여 나는 기꺼이 응했다.
전역병 초청 간담회는 현역 병사들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특히 군복무를 막 시작하는 신병들에게 군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전역 후에나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자부심을 간접적으로 미리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간 저명인사를 초빙해 온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생각됐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느낀 점은 내가 현역 때보다 지금의 병영생활이 더 활기차고,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외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한 신세대들이지만 군복무의 당위성을 명확히 알고 보람찬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간담회 후 막내 최종민(22) 이병은 “우리 부대를 전역한 선배에게서 이등병부터 병장까지의 생활을 직접 듣고 나니 군 생활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고향의 어머니께서 군생활하고 있는 저에 대해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