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왔십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들고 갔는데,
정작 이 컴은 못 들고 가겠대요.
다니는 내내 어찌나 아컴 생각만 떠돌든지...
가는 곳마다 어디 피씨방은 없는강......두리번도 거렸었다는....ㅎㅎㅎㅎㅎ
첫날 점심 무렵이었어요.
출발한 지 두시간 즈음, 식구 모두 한창 배가 고팠네요.
충북 옥천이라는 곳이었는데...
타지에서 밥집을 골라 들어가려니, 것두 만만하지는 않더구만여.
보던 중 삼계탕집 하나, 한정식집 하날 발견했에요.
근데 어째 괴기보담은 게운한 한식 밥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ㅋㅎㅎㅎㅎ
요것이 문제였던 거시어~~~~~~따!!!!ㅋㅋㅋ
입구에 들어서는데, 웬 가야금 소리가........
뚱기둥 뚜웅~땅~~~~~``
요럽니다요.
그럼서 그 문 들어서면, 바로 식당방이 있으련 했더만
마당 하날 건너고 다시 문 하나를 또 지나네요.ㅋ
그 문 지나니, 어~~~~~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여쁜 아가씨가
화장도 뽀샤시~~~하니 하구서 안내를 합니다요.흑!
참말로..............
불안태요.
머릿속에서, '얼라? 이거 요상케 걸렸네. 이거이 또 먹잘 거 없게스리
대충 배 채우고 바가지 함 크게 쓰고 나가는 거 아녀?'
이런 방정맞은 생각이...ㅋㅋ
그도 그럴 것이
제 머릿속에 든 '한정식'이라 함은
걍 조선식 밥상 정도일 뿐이라서리,,,,
뭐이 밥 먹는디 곁다리 호사가 필요하랴,,,,,,,,싶었거등요.
에구,,,,,결론은 버킹검입지요.
금수저에 병풍까지 둘린 방에 앉아서
일인분에 2만원하는 밥 묵었십니다.ㅠㅠ
오천원짜리 백반도 맛있게 잘 먹는 제가
그보다 별스럽게 맛있는 거 같지도 않은 밥 한 번 먹느라고
두당 배춧잎 두 장씩을 써야 했다는...크흑!
그 뽀샤시한 샥시가 글대요.
애들 몫으로 일인분 더 시키라고...
웃겨~
걍 내 밥 떼서 나눠 먹였슈.
에구 그 돈이면, 삼계탕 네 그릇을 먹었어도 남을 것인디...쯧
지금도 아까웁습니당.
이제 다시는 언저리 어디서 가야금 소리가 들린다든지
마당 하날 괜시리 건너야 한다든지
지나치게 차려입은 샥시가 나온다든지.............
하는 등등의 밥집엔 가지 않을라구여.
참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