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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집살이


BY 나도 시집살이 2005-08-22

엄마는 9남매 장남한테 시집을 왔고 아빠가 서울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시부모를 모시지 않았고 대신 작은아버지가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셨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엄마는 불쌍했다.

장남이 되서 부모를 모시지 않는 죄(?)로 박봉에 모은 돈을 모두 형제들

등록금과 집안행사에 써야 했고(나중에 그 많은 재산은 할머니,할아버지 모신

작은아버지한테 갔다. 모두 우리아빠의 생각이였다)

그리고 서울에 거의 반 미친상태의 고모가 (고모라 부르기도 싫다)

있었는데 어느 정도로 미쳤나면 자신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날도

자기남편앞으로 나온 부주금을 달라고 생난리치고 오빠들한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하고 자기남편이 맘에 않들면 회사에서 잘라 버리겠다고 하고,

그리고 부부싸움을 하면 칼을 들고 설쳤다.

엄마의 불행은 지방에 계신 할머니를 대신해 고모의 뒤를 챙기는게 문제였다.

미친년(죄송해요. 하지만 더 한 욕도 하고 싶어요)

이 고모란 인간은 싸우기만 하면 우리엄마를 불렀다.

지가 감당하기 힘드니깐 우리엄마를 이용한 것이다.

새벽이고 저녁이고 이인간이 부르면 엄마는 심장을 떨면서 갔다.그것도 정신없이...

그래서 우리형제들(1남2녀)은 어린나이에(5,7,8살)엄마없이 집을 지켰고

맨날 싸우고 암튼 정신이 없었다(아빠는 경찰이라 집에 않들어 오는 날이 많았다)

엄마는 변변한 친정이 없었다.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잘사는 오빠들은

솔직히 남이나 다름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 많은 스트레스를 풀데가 없었다

갈 친정도 없고 그렇다고 펑펑 쓸 돈도 없고...

엄마는 나를 많이 때렸다. 거의 정신이 없는 상태로 많이 때렸다.

(아마 스트레스 그렇게 푼거같다.아빠는 엄청난 효자다.우리엄마는 그래서

더욱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머리속에는 시댁 일만 머리에 꽉 차 있었던 것 같다.

엄마는 우리공부에 관심도 없었다.

학교갈때 도시락은 싸 주셨지만 아침을 먹든 안 먹든 상관 않했고

공부를 하든 않하든 관심이 없었다.

야간학습이 끝나고 늦게 가도 잠만 자고 있었다.

그리고 딸들도 전혀 예쁘게 키우지 않았다. 머리도 남자같이

맨날 자르고 옷도 이상한 것만 얻어다 입혔다(지금은 이해 한다. 당연히 돈이

없으니깐 우리는 목돈이 생기면 다 아빠식구들 한테 갔다.아빠가 너무 밉다)

나와 여동생은 결혼을 잘 했다. 둘다 눈에 불을 켜고 예뻐지려고 노력했다.

난 지금(38살)도 화장을 항상 한다(엷게)나는 거의 화장발에 산다.

그래도 다 예쁜줄 안다. 지우면 좀 그렇다. 아가씨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라도 노력을 했고 성격도 좋은 척 무지 노력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학벌,외모,능력모두 good)

지금도 남편을 확 잡고 산다(남편을 누르는게 아니라 남편이 나의 의견을 무척 존중한다)

나도 시집에서 반대한 결혼을 해서 엄청난 시집살이를 했다.

더구나 나는 시부모도 모셨다.

나는 시아버님한테 별소리를 다 들었다. 시누가 친정재산으로 차린 가계(4억)

를 망해 먹어도 다 내 잘못이고 시누가 시집을 잘 못 간것도 다 내 책임이라고 했다.

맞기도 했다(이건 아버님하고 시누하고 나한테 거짓말을 했는데 다 들통이 나자

당신분에 당신이 못이겨서 한 행동이다)

그래도 나는 우리아이들한테 최선을 다 했다.

열심히 공부시키고 지금도 과외는 하지만 숙제며 모든것은 내가 체크한다.

(나도 결혼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잘난 남편한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난 엄마같이 우울증도 없고 아이들도 많이 안잡고 나 한테 투자도 하고 산다.

이렇게 할수 있었던 것은 남편때문이다.

남편은 항상 나의 편이다. 물론 나도 남편한테 최고로 맞추면 산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괴팍한것을 알기에 내가 밤에 아버님과 아가씨흉을 보면

본인이 더 흥분하고 더 많이 흉보면서 나를 위로한다.

그래서 나는 엄마같이 우울하지는 않다.

다시 돌아가서 그 미친고모는 엄마한테 하루에 전화를 5-7번 정도 한다.

그래서 엄마는 벨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떨려왔다.

우리집안에서 동생과 내가 분에 맞지 않는 결혼을 한다고 하자

다들 믿지 않았고 빈정댔다.(사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차이 나는 결혼이다)

하지만 진짜로 결혼을 했다. 그 후로 엄마를 우습게 보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착한 일을 많이 해서 복을 많이 받네"

웃긴 인간들...

고모란 인간이 전화를 했을때 시집 잘 간 여동생이 전화를 받아서 한소리 했다.

그리고 뜸 하더니 내가 친정에 놀러갔을때 전화가 한번 왔었다.

성격 욱 한 내가 엄청나게 욕을 해가면 한번만 더 거짓말 하고 우리엄마

괴롭히면 xx버린다고 했다.

그인간 지금 우리엄마한테 연락 못 한다. 그리고 고모부한테도 버림받았다.

시집살이라는 것은 여자들의 정신상태를 폐허로 만드는 것 같다.

나도 시부모가 되겠지만(저도 중학생앙들만 둘이예요)

며느리를 아들의부인으로만 알고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편들도 힘든 아내들을 이해하고 아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떤 시집살이도 이겨낼수 있을텐데....

끝으로 우리시부모님도 내 눈치를 보고 산다. 당신들 재산을 딸들이 다 가져다

망해먹고 아들은 며느리와 사이좋게 살면서 재산도 모으고 당신들 돈

10원한장 안 쓰니 ....

시부모님들도 많이 늙으셨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