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7

재롱잔치 못가는 엄마의 한숨


BY 4limha 2005-08-26

엄마, 오늘은 누가 데리러 와요?” 말은 매일 아침 헐레벌떡 출근하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때마다 우리 아이가 내게 묻는 말이다.

여섯 살인 아이는 어린이집에 누가 자기를 데리러 것인지 항상 궁금해 한다.

아이의 물음 속에는혹시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을까 기대가 숨어 있다.

그러나 나는 아이의 기대를 항상 저버린다. 있으나 결코 지켜지지 않는 퇴근 시간 때문이다.

지난달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미니 재롱잔치가 열렸다.

재롱잔치를 앞두고 아이는 집에서 연습한다고 매일 춤추고 노랠 불렀다. 하지만 나는 초조했다. 하필이면 그날 회사에서 회의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재롱잔치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랬다가는회사는 부업으로 다니는 아줌마찍힐 같았기 때문이다. 그날도 묻는 아이에게 엄마 대신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가 가실 거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는 아무 없이 고객만 끄덕였다. 아이를 바로 수가 없었다. 정신 없이 일하다 퇴근 무렵에야 재롱잔치 생각이 났다. 서둘러 집에 보니 아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동화책만 보고 있었다. “아무리 바빠도 오지 그랬냐, 애가 시작하기 전까지 너를 계속 찾더라친정 어머니의 마디에 눈물이 돌았다. 겉으로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 아이가 너무니 안쓰러웠다. 업무상 늦게까지 일할 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달에 한번쯤은 적어도 정시퇴근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거 한겨레에 기사난 건데..

이글 보니까 저희 아이 슬슬 재롱잔치 할때도 됐고,,

걱정되서 한번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