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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랑 살고싶어


BY 새색시 2005-08-26

어제 엄마랑 통화하다가 "아빠가 너 디게 보고싶은신가보다" 하시는데

 

엄마 당신 마음도 그렇다는거 알 수 있었죠..

 

에구.. 결혼을 해서 신랑이랑 사는건 좋은데... 예전 엄마 아빠랑 살때가

 

그립습니다. 그때는 내방청소도 엄마가 해주고 머리 부비고 아양 부리면

 

만사 오케이였는데... ㅋㅋ

 

어학연수를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결혼을 해 가족들과 시간을 못보내 

 

그점이 넘 죄송스러운데다가 신랑 공부때문에 내년에 미국을 가서 몇년이

 

지나 올지도 모릅니다... 아빠 나이도 많으신데.. 자꾸 불안해집니다.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더니.. 제가 그렇네여...

 

친정(너무 생소한말)이 너무 멀어서 한달에 한번꼴밖에 못찾아뵙고

 

신랑이 아직 학생이라 저도 일을 하다만은 시댁에서 용돈 타쓰는 형편이라

 

용돈도 못드리고..  가까운데 있는 형부랑 언니한테 고마울 따름이죠

 

할수있는 거라고는 통화할때마다 "나 너무 행복해" 하면서 비명 지르는것뿐 ㅋㅋ

 

그게 부모님 행복이라 생각되니까요..

 

어른이 되간다는것.. 책임질 일이 많아진다는것..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것..

 

언젠가는 엄마가 된다는것.. 부모님이 늙어가신다는것..

 

이 모든게 갑자기 부담이 되어 다가오네요..

 

전화끊고 신랑한테 "왜 우리 부모님께 전화 자주 안드리냐"며 핀잔만 주었죠

 

불쌍한 신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