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이제 고등학교 갓입학한 새내기.
대학 새내기에겐 풋풋하다하지만 이렇게
여린 이팔청춘에겐 여리여리하다란 표현이
어울릴까? 청춘의 심볼이 피부를 가지런히
하는데 방해를 하지만 뽀송뽀송한 솜털이
귀엽다.
네째주 토요일은 휴교.그김에 덕수궁옆
시립미술관에 가보았다.중국과 한국 수묵화전이
한창이다.야간에도 한다는 글귀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특별히 감상하는 재주는 없는 편이지만 수묵화의
색감이 그리 다양한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그림감상을 하고 정동 골목을 지나 어린시절 체력장
시험을 보러 왔던 창덕여중을 지나려니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덕수궁돌담길은 암울했던 이별의 길이 아니라
어느새 또 걸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