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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에게


BY 행복한혜원 2005-09-02

고등학교때에 겁없이

한달에 한번정도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 라는곳에 가서 배를 타곤 했었어.

 

혼자 노를 저어서 강 한가운데에 가서는

가만히 앉아있는거...참 행복했어.

 

만약에 내가 죽고싶으면

지금 난 그렇게 할수있다.

난 완전히 내것이다.

그러니까 내 인생도 내것이고

모든것은 내게 달렸다.

 

그렇게 앉아있다가 돌아올땐

힘이 나더라.

 

어느흐린날

건너편 강가의 자잘한 나무군락이 궁금해서

탐험가의 흥분으로 갔는데

어떤 작은새가 직선으로 날아가는게 보이더군.

와!!!짙은 파란색의 작은새!!!

난 그날이후로

내가 파랑새를 보았다고 믿고있지.

그리고 무슨 암시처럼 내 맘에 담아두었고.

 

밤까는 우리 파랑새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아리기도하고

그씩씩함에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러네.

 

나 공주아녀.

절대 아녀!!!

(내가 공주인걸 어떻게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