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에 겁없이
한달에 한번정도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 라는곳에 가서 배를 타곤 했었어.
혼자 노를 저어서 강 한가운데에 가서는
가만히 앉아있는거...참 행복했어.
만약에 내가 죽고싶으면
지금 난 그렇게 할수있다.
난 완전히 내것이다.
그러니까 내 인생도 내것이고
모든것은 내게 달렸다.
그렇게 앉아있다가 돌아올땐
힘이 나더라.
어느흐린날
건너편 강가의 자잘한 나무군락이 궁금해서
탐험가의 흥분으로 갔는데
어떤 작은새가 직선으로 날아가는게 보이더군.
와!!!짙은 파란색의 작은새!!!
난 그날이후로
내가 파랑새를 보았다고 믿고있지.
그리고 무슨 암시처럼 내 맘에 담아두었고.
밤까는 우리 파랑새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아리기도하고
그씩씩함에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러네.
나 공주아녀.
절대 아녀!!!
(내가 공주인걸 어떻게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