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아름다운건 * 구절초, 마타리, 쑥부쟁이꽃으로 피었기 때문이다. 그리운 이름이 그리운 얼굴이 봄 여름 헤매던 연서들이 가난한 가슴에 닿아 열매로 익어갈 때 몇 몇은 하마 낙엽이 되었으리라. 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 긴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 보내듯 끊었던 애잔함 뒹구는 낙엽이여 아, 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 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건 눈물 가득 고여오는 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이해인- 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엔... 내 자그마한 가슴에 많은 생각을 채워 넣고 싶다... 그리움 아름다움 행복 작은 아픔까지도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새로이 만들어 가슴 가득... 모두 비워 낸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