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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3일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 총리는 주말농장으로 샀다던 이 땅을 놀리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 고구마를 심어놨지만 잡초가 무성해 지나다니는 것조차 힘들 정도라는 보도다. 이렇게 놀리고 있는데도, 바다가 보이는 이 땅은 3년새 배(倍) 이상 올랐다. 인근 주민들은 “포도 농사를 하면 1년에 2000만원의 수익이 나는 곳인데 왜 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총리측은 “총리가 된 뒤 바빠서 못 내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총리실의 해명은 군색해 보인다. 주말농장은 많은 도시민들이 갖는 작은 소망일 수 있다. 이 총리가 주말농장용 땅을 갖고 있는 것을 탓하고 싶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이 총리의 발언을 떠올리면 개운치 않은 게 솔직한 느낌이다. 이 총리는 지난 7월 “부동산 투기는 단순한 사회적 범죄를 넘어 사회적 암”이라고 불렀다. 또 8·3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직후 “이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 이 총리이기에 그의 대부도 땅 이야기가 국민들에겐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