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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여자...나


BY 째즈 2005-09-20

먼저...

예전에 여기서 친구들과 많이 잼나게 이야기 하고 그랬었는데

안들어온지가 너무 오래되서 예전 친구들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다들 잘 있으리라 믿으면서

이런글을 올려 무리가 안될런지 미안함을 먼저 밝힙니다.

 

난 몇년전 이혼을 하고 아들 하나 데리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혼에 이유는

가산탕진하고(친정집까지) 바람난 남편과 더이상 살수없다는 결론을 냈던거지요.

 

그런데 혼자 꿋꿋히 잘 살던 제게 바람이 몰아닥쳤어요.

지난 이맘떄쯤 식당을 하다가 만난 남자가 있었어요.

 

처음엔 말동무로 6개월을 지내다가

서로를 너무 안 나머지 연인사이가 되어버렸답니다.

 

저는 혼자인 여자라 별 탈 될게 없지만

그는 유부남이라는 거지요.

그는 아들 딸 낳고 20년을 넘게 산 와이프가 있는 사람.

처음엔 안간힘을 쓰며 어쩌다 저지른 실수라고 나자신을 위로하며

만나지 않으려 했는데..

남자가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주위를 맴도는 바람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답니다.

 

문제는

그에 와이프가 4년전에 자궁암 적출수술을 받은 여자라

그 후부터 부부관계가 없었으므로 나와 가까와 지는건 쉬웠지요.

나 역시 15년을 넘게 부부생활을 하고 살았지만

그렇잖아요...

부부라는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뭐 별 사랑으로 사나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자식들, 지금까지 같이 해온 정들..

뭐 그런것들이지요..

이 남자,,제게 계속 애원합니다.

평생을 같이 가자구요..

그렇다고 자기와이프를 버린다는게 아니랍니다.

그냥 그 쪽은 책임을 다해주고 나랑 이렇게 가자는거지요.

남자들에 속성, 근성이란게 참 이기적이고, 무모하지요.

두 여자를 다 불행하게 하자는거 아닙니까...

나를 놔주지도 않고

그런다고 자기가정 깨고 싶지도 않은,,,이중성.

 

나 행복하자고

다른 여자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그 쪽이 이혼을 한다고

그 자리에 내가 행복을 느끼며 살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보내기가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내것이 될 수없는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에게 야유를 보낸다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40대를 걸어가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것이

훗날, 제가 그나마 덜 후회하는 쪽이 될런지를요..

 

못난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