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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동반자


BY 슈나 2005-09-21

가슴 깊이 묻어 두기엔 아까운 사람이기에

이렇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다름아닌 나의 남편 이야기입니다.

신혼때는 마치 원수끼리 만나 마지못해

사는것처럼 으르렁거리며 마주봐도 싫었던,

그러면서 그 가운데에서도 아들 하나 낳고  지금은 벌써 고1입니다                  .

둘다 가진것 없이 빈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조그만 집 대출 받아 사고

살림 하나하나 장만하며 사는 기분 아실런지요.

지금에서야 난 남편의 깊은 속과 뜻을 이해한답니다.

17년이나 걸려서야 난 그를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내가 남편이었다면 그 고통 혼자 짊어지고 갖은 고생

하며 살지 않았을 겁니다.

변함없는 그를 바라보면서 한번도 다정하게

끌어 안아 주지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도 않았거든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거죠.

하지만 그는 가정을 진정 소중하게 생각하고

처자식을 위해, 일하는것도 즐겁다고 하는 그런

남편인지라, 난 뒤늦게 가슴 아파 울었답니다.

가정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사람,

온갖 나쁜짓하며 당당하게 큰 소리치는 사람도 있거늘,

항상 변함없는 이 사람을 위해, 내가 할수 있는건,

단지 따뜻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49살과 51살로 신혼의 기분을 즐기며 산답니다.

여러분도 이런 남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죠?

모든이들의 가정의 화목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