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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아줌만가봐요


BY 웃어본적없어 2005-09-22

몇년전만 해도

얼마나 이쁜 미소를 지었었는데...

 

속으로 힘들어도 겉모습만은

너무나 행복해 미칠것같은 해맑은 인상이었는데

그거 돌려받을수 없을까요?

 

세상에 재미가 하나도 없고

누구에게 행복을 나누고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희망도 없어져 버렷고

 

그냥,

하루하루 집안에 틀어박혀서 혼자만 살아가는거다.

사람만나고 놀고 운동하고 다 할수 있는데

안 나가지는거다.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거다.

열심히 뭔가 배우러 다니던때도 재밋었는데...

 

만원짜리 하나 무서워 아껴쓰며

고기하나 과일하나 못사먹던 경제적으로 어렵던시절엔

이웃과 재밋게 웃을수 있었는데...

 

생활비도 충분하지만,

남편은 내가 밖에 나가는거 싫어한다

애들도 제법크고...

새로운 사람과 잘 친하고 사회성뛰어나던 내가

남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 안달하던 꿈많던 내가

그냥,

들어박혀 산다.

 

어려운사람을 봐도 눈물도 안나온다.

큰소리로 욕하는 사람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무의미하게 시간따먹기하는 내가 ...

나도 내 자신을 모르겠다.

 

난 나쁜중년여자가 되어있나보다.

마음껏 긁을 카도도 내 전용인데...

난,

사는게 아니다.

나보고 병원가보란다.

내가 왜?

가끔 울어야 마음이 이뻐진다는데...

눈물흘려보고 싶어도 눈물도 안난다.

 

그냥,

난 짐승같이 멍한~

바보가 된거고 나쁜아줌마가 된거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