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두달 정도 되었는데요 거이 매일 만났어요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한적은 딱 한번 있어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저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도 보면 볼수록 저를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좋대요..
별 문제는 없어요 저는 혼자 있을땐 딱히 보고싶다 이런생각은 안들지만
전화기다려질때도 많고 만나면 좋거든요
그 사람 냄새도 좋구..그래서 그 사람은 좀 자제하는거 같은데
저는 뽀뽀도 하고 싶고 안아줬음 좋겠구..그렇기도 한데 먼저 하자고 한적은 없구요..
제가 일 끝나고 집에 오다가 그냥 잠깐 볼까?하고 말했을때 남친이 되게 좋아했어요
내가 그런말 한적 처음이라고..
암튼..그렇게 지낸답니다
남친은 제 연락도 기다리고,,, 저는요
남친만나면 일단 제가 너무 좋아하는게 아니기때문인지 이사람 보고싶고 연락 기다리고
하는거 안하니까 편하고 좋아요
남친이 만나잔 소리 안해도 서운한것도 없고..그렇다보니까 제가 화낼일도 거의 없어요
남친이 왜 전화안했냐 같이 있고 싶은데 왜 일찍 가려고 하냐 뭐 이런걸로 화냈을때
나도 같이 화낸적 말고는...근데 뭐 크게 화낸적도 없고
남친이 날 좋아해서인지 자기가 화 냈다가도 금방 미안해하고 기분풀고 저 이해해줘요
그리고 제가 이해를 많이 해주거든요
제가 이해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덜 좋아하기때문인거 같아요..
예전 첫사랑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보고있어도 보고싶었고 늘 전화기 붙들고 살았고 같이 있음 헤어지기 싫어 앙탈도 많이 부리고..
지금 제 남친이 예전 제가 남친한테 그랬던것처럼..(뭐 그정도는 아니지만)
첫사랑은 그래서 함께할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같았고 너무 좋았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집착하고 그래서 둘이 힘들었거든요
지금 남친은 그렇지 않으니까 편하더라구요..저도 한걸음 물러서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구요..
그런데 이렇게 만나는게 좋은건가..싶어요..
남친이 능력도 좀 있구 해서 왠만하면 결혼할까..싶은 생각도 드는데..
이런 감정으로 결혼해서 잘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구..
남친과 같이 있으면 좋고..그래서 저도 헤어지기 아쉽고 그런데 이상하게 안보면
보고싶단 생각이 안들거든요..
첫사랑 만나기 전에도 늘 내 인생에 남자는 딱 한명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좀 구시대적이고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저라..
미팅이고 소개팅 해도 절대 남자 사귀고 하지 않았거든요
내 인생에 딱 한명인 남자 신중하게 골라야했기때문에-_-
그러다 만난 남자...이제 찾은줄 알고 그렇게 서로 행복하게 잘 지냈는데...
내가 너무많이 사랑해서 힘들었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니 더이상의 결혼생각도 없고 그냥 연애만 하면서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싶더라구요..
그 사람과는 빨리 결혼하기만을 바랬었거든요...
이젠 결혼생각하면 내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에 시댁까지 챙길 여유 없다는
생각만 들구요..그래도 결혼안하고 살수는 없지요..
제가 능력이 별로 안되서 혼자 살 여력은 없고..-_-
이런 상태로 지금 남친과 만나서 그냥저냥 결혼해서 사는게 괜찮을지..
첫사랑 남친은 헤어질때도 저를 기다리겠다고 했지만(니가 돌아오기만을 물떠놓고 빌겠다
이건 아니구요..그냥 자기 생활하면서 기다린다는 뭐...원래도 결혼에 생각 없던 남자라
독신주의였다가 저 만나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헤어지고 나니 이유가 없어졌다고 자긴 그냥
혼자 살겠다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모르는 일이지만-_-)
지금 헤어진지 7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저 기다리면서 그냥 혼자 산다네요..
남친이 헤어질때도 그랬거든요
남자친구 많이 사귀어보라구요..그러면서 그리고나서도 혹시 자기한테 올 마음이 있다면
그때 와도 된다구요..자기는 더 여자 만날 생각도 없으니 너 올 자리 항상 비워둔다구요..
좀 웃기지만 남친은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저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거든요
너무 집착하고 그래서...
암튼...
그 소식을 들으니 남친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다시 잘 할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고
지금 남자 능력이 좋아서...놓치기 좀 아깝단 생각도 들고...ㅠㅠ
저 어찌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