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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안의 자식


BY 꿀꿀 2005-10-08

아들만 둘인엄마입니다.

큰아이는 7살, 작은애는 백일 지났네요. 아이들 정말 예쁩니다. 결혼전에는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결혼해서도 아이낳고 살생각이 없었는데 어찌해서 큰아이낳고  그애가 크니 막상 제손이 많이 필요치 않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둘째를 낳았는데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오늘 큰아이가 놀이터에 놀러가자고 해서 혼자나가서 놀고 오라고 했더니 엄마랑 꼬옥 같이가야 한다고 하길래 작은애 옷입혀서 유모차끌고 나갔습니다.

헌데 큰애다니는 어린이집에 얘가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나왔어요. 혼자 실실쪼개더니 그아이가 같이 놀자니까 좋아라 하던걸요, 저희 아이 좀 소심하고 쑥스러움이 있어 여자아이들한테 절대 먼저같이 놀자 못하네요 ㅜ.ㅜ

 

먼저 다가가서 리더쉽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성격은 좀 세심하고 아기자기 한 면도 있고 얼굴은 정말 곱상하게 생겨서 누나들 이모들이 정말 좋아하져.

 

해서 둘이 노는데 내가 끼어서 놀기도 머하고 유모차 끌고 동네 한바퀴돌고 슬쩍 놀이터 가서 보았더니 그래도 같이 자~알 놀고 있더라구요. 벌써 이렇게 컸네.. 어쩐지 요즘 자기는 멋있는옷이 없다고 사촌이 준 원복스타일의 옷은 죄다 맘에 안든다하고 멋진옷만 찾더라니

ㅋㅋㅋ

 

조금씩 그렇게 대상을 바꿔나가는건데 꽤 오래전부터 느끼는 건데 새삼 맘이 좀 허전해 집니다. 아마도 날씨가 겁나게 좋고 가을이라 스산한 기운이 더해져서 그런거겠지요.

 

해서 신랑한테 전화해 하소연? 하고 결론은 역시 남푠밖에 없다였습져. 뭐 머리로는 다알고 있는건데 새삼 가슴이 울리네요 울부모님도 그랬겠지요? 자식은 내리사랑..특히 아들은 더욱 그런거 같네요.

 

아들만 둘, 가끔은 심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