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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겄네..


BY 컨추리 2005-11-09

  어깨가 빠질듯이 아파서 한의원엘 갔다.
침이라도 좀 맞아볼 요량으로..
근데 한의사 쌤 말이 침도 좋지만 어깨가 만신창이가 됐담서
재활치료가 필요하단다.
물리치료도 아니고 웬 재활???
너무 아픈 어깨에 신경이 곤두서서 미처 물어 보지도 못했다.
이러저러 시키는 동작들을 매끈히 해 낼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마치 요가를 배우는 듯한..
몇가지 동작을 가르쳐 주며 매일 꾸준히 해 주란다.
물론 내원해서 부항 뜨는것두 빼먹지 말라시며..
그 중에 3킬로 정도의 아령으로 꾸준히 어깨에 힘을 실어 주란다.
시키는 대로 할 밖에.
당장 아령을 사얄판이네.
돌아 오는 길에 덩어리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때 아령을 하나
사오랬더니 알았담서 끊는다.

돌아온 덩어리에게 아령이 오딨냐니께 낼 준단다.
왜 내일??당장 달라구 하니 아 글씨 낼 준다네..
구찮아서 그러나?차에 있음 내가 꺼내 온다니께 막무가내로 낼 준다구..
거참 이상네..
어깨도 아픈터라 일찍 잤다.

아침에 일어나 밥 차리려고 주방엘 갔더니
식탁위에 무우가 있다.
무우 허리춤엔 끈이 챙챙 감겨서..
별~애들이 장난했나?
밥을 차려놓고 애들을 부르니 달려 나온 애들이
이게 모야?함서 무우를 이리저리 만지며 웃는다.
그럼 애들이 한짓은 아니네??뭐지??
밥 먹으러 나오던 덩어리가 한마디 한다.
으..응!그거?엄마 아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