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아들넘의 장래 희망은 요리사입니다.
그래선지 먹는거에 참으로 관심이 많아요.
얼마전부터는 포도주의 맛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는데
꼭 포도주 한모금 마셔보고 싶다고 하는걸 남편이 사주마고 약속했나봅니다.
어제가 약속한 날짜라고 학원다녀온 아들넘이 포도주 사왔냐고 묻데요.
남편이 아이랑 손잡고 수퍼가서 포도주 한병을 사왔는데 글쎄...
포도주 먹을일이 없어 콜크병따개가 없지 뭡니까?
송곳으로도 해보고 드라이버로도 해보고 못으로도 해보고 당췌 포도주병이
따지질 않더라구요.
결국 콜크마개를 반쯤 파내다가 안되어 걍 병안으로 밀어넣어 버리고 말았읍니다.
우여곡절끝에 포도주를 맛본 아들넘은 목표달성했다 싶은지 반컵쯤 따라준 잔을
반쯤만 마시고 다시 병에 담데요.
안주는 육포를 사와선 조금 먹고 두고요.
생각지 못한 포도주땜시 어제밤 한바탕 소동부리고 나니 전 포도주맛볼 생각이
싹달아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거, 별맛도 없더만....분위기아 아니라서 그런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