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오늘은 네가 유난히 보고싶구나..
이제 가을이 저문다..
밖으로만 내닫던 생각들을 안으로 안으로 정리를 하라는 시간인것 같다..
오늘 마음은 꼭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녀의 마음같다..
아니 한편으론 내가 내 자신이 무척 대견스럽기도 해.
이 많은 시간들을 인내와 침묵으로 잘도 견뎌내어왔거든..
너..
내겐 항상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지..
손 닿을 곳에 있지만 닿을 순없는..
얼마전 내게 말했었지... 웃으면서 별로 재미가 없다구..
재미? 왜 그말이 내겐 쓸쓸함인지....
난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널 생각하면
다시 씩씩해지고 부지런해지는 날 발견하곤 해..
한번도 해 보지 못한 말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