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의 만남 속에
마음 속에 품은 이야기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돌아서 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하던 순간들이 수도 없이 많았음에도
사람의 욕심이란
점점 더해만 가는 것인지...
안타깝고
애처롭기만한 내 자신이 보기 싫어서라도
당신을 하루빨리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지워버릴 수만 있다면...
이보단 훨씬 나으리란 생각도 해 봅니다.
모두 부질없는 망상일 뿐이겠지만...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나야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을런지...
얼마나 더 많은 아픔의 순간들을 견뎌 내야
당신을 보지 않고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런지...
당신을 만나고 와서도
여전히 뭔가가 다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이
자꾸만 애닯게 합니다.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생각 속에서 몰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다른 일에 몰두하려 애 쓰는 나...
날 믿기 때문에 그냥 보고 계시는 건가요?
누구를 만나든
누가 내게 다가오려 하든...
결코
아무에게나 가까이 가지 못하리라는 습성 때문에?
아무 자리에나 섟이지 못할 거라는 까탈스러운 성격 때문에...?
난 당신이 그러는 거 싫어...
귀찮아서 그냥 두는 거 같아서...
오늘은 당신한테 꼭 듣고싶었는데...
사랑한다고...
많이 그리워한다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