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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삶을 등진 ...보고


BY 에스더 2005-11-22

삼성그룹의 막내딸이 세상을 등졌다는 기사를 읽고 내 마음이 착찹해졌다.
내가 유난히 모기업에 관심이 있었어도 아니고,같은 인간적인 면에서 그렇다.
딸이 26살이랬지....기사에 댓글들은 ...얼굴도 너무 이뿐데 너무 아깝다느니...
나에게도 이런 슬픈 이야기가 묻혔던 기억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가 아는 사람도 26살....아까운 청춘에...교통사고로 ....

이건희씨의 딸처럼....아니, 아들이지만...
인물이나 못났으면 몰라....훤칠한 키에...덩치는 얼마나 좋았냐하면...

그리고, 성격이라도 모가 났으면 남은 가족들이 덜 억울키나 하겠지.......
내 친형제도 아닌데 왜 이럴까...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바로 밑에 동생이 그런 일을 당했었다.
비록 동생이지만, 형처럼 의지가 됐던 동생이라고 했다.
그만큼 형과 동생이 우애가 두터웠다는 것이다.
장례를 치르고...나는 남자가 말없이 흐르는 눈물방울들을 보았다.
때로는 오열하는 모습도....얼마나 보고싶었으면....
죽은 자는 말이없고ㅡ신문에 어떤 사건이 오리무중에 빠지고 그럴때 나오는 말이지만-

정말 그랬다....죽은 자가 어떻게 말을 하겠냐마는....
살아있는 남은 가족은....그 정신적 고통이 어마어마하더라는 것이다.
평생 못잊어 버리겠지만,어느 정도 현실로 받아들이고,웃음이 나는 시간은...
사람따라 틀리겠지만, 우리 시댁같은 경우엔...10년이 걸리더라.
그런데, ....

아직도 이상하고 미스테리 한것은....
죽고 난 후에..가족들 꿈에는 한번도 안나타나더라던데...
나하고는 손꼽을 정도의 얼굴 본 적이 전부인 나한테는....
꿈에 몇번이나 나타났었다...우리 어머니는 꿈에서라도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그러셔도 ....물론, 그렇게 우애가 남달랐던 우리 남편에게도....
왜 그럴까...혹 자기 피붙이한테 꿈에서라도 보이면 더 울게될까봐 그랬을까..
분가를 하고 새 아파트로 이사온 후에 며칠 있다가 꿈을 꾸었는데...
시동생이 꿈에 나타났었다...그 당시엔 꿈이 아니라, 현실같았었다.
꿈 내용이 뭐냐면...   내가 우리 큰애랑 어디 갔다오는데 ,엘리베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흠칫 내가 뒤를 돌아봤을때,군복을 입은 시동생이 엘리베이트 복도쪽으로
걸어오는 거였다.나는 우리 아들에게 "삼촌에게 인사해라~삼촌 우리 집 이사했는줄
어떻게 알고 찾아왔어요? 같이 집에 가자.." 시동생은 빙그레 웃으며 우리 애를
번쩍 들어 보듬고는 ...장면이 바꼈는데,집 앞에서 홀연히 삭~하고 사라지는 꿈...
(군복입은 모습은...우리 시동생이 생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본 시동생의 모습이다.나는 그때,친정간다고  할때고, 우리 시동생은  민방윈가 예비군훈련인가 받으러 고향으로 내려와 칼같이 다려 입은 군복차림이었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나의 배웅을 받으며 훈련받으러 가는마지막 뒷모습을 보았다.)



순간 놀라 깨었는데,너무 이상했다.
우리 남편에게 이 일을 이야기 해주었더니...그래, 꿈치고는 참 이상허네..
우리 이사햇다고 찾아왔나...하면서 심히 가라앉는 침울함....
한동안 말이 없었다. 우리 남편은...아마 마음속으로 울고 있겠지.또 생각나서...

그리고 또 , 의문점이 뭐냐면....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
민사소송을 걸어 놘 뒤에..(정말 민사는 세월이 오래걸렸다 해결이 날려면..)
언제 법원 중간결과가 날 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변호사나,사무관은 알련지 모르지만...우리 입장에서는....변호사무실에서 연락이 오면
시아버지가 올라가곤했었다.
근데,만약에 오늘 에 결과통보가 오면...시동생은 하루 전날에 꼭 꿈에 나타났었다.
굉장히 표정이 어두운 얼굴로....그러면 결과는 꼭 우리에게 사건진행이 불리하다는 변호사의 말이었다...

이제 꿈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세월도 14년이나 지났고....
에휴~이건희씨 딸 죽음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슬플까....가슴을 찢는 가족의 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