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집 김장꺼리 다듬어 주러 온 아짐이
한잔두잔 마시던 막걸리에 결국은 쪽파 다듬으면서 땅바닥 헤딩하기
일보직전으로 치닿더라구요.
안 되겄다 싶어 일으키니 다듬던 파와 칼을 꽉 잡은채 눈만 꿈뻑꿈뻑
날두 춘디 미챠 증말.
평소 실수 안하는 아짐이라 깨고 나면 얼매나 수치스러워 할까 싶어 남들 눈에 띄기전에
데려다 줄려고 손에든 칼과 파를 뺏아놓구 양팔을 부축했네요.
마시기 좋다구 홀짝홀짝 묵더라니...에구~~
차를 타기엔 넘 가깝구 안 타자니 오르막길이 신경이 쓰였지만
그가이꺼~함서 갔다네요.
술 마시고도 춘건 알아서 양족 주머니에 손을 있는 힘껏 집어넣어 주머니가 터질라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요 며칠 나두 힘든터에 축 늘어진 아짐 부축하는게
쉽지만은 않아 몇번을 같이 짧게 넘어졌다네요.
그노무 손이라도 좀 빼면 델꼬 가기도 수월하겟더만.
공간없이 붙이고 가는통에 어깨를 잡고 갈라니 손 아귀가 막 아팠다네요.
거의다 와갈무렵 결국은 잡고있던 어깨를 놓쳤는데
순식간에 그 오르막길에서 데구르르르르 굴러 가지 몹니까?
여전히 손은 주머니서 꼼딱두 않구.
달리기 못하는지 알았던 나..긋두 아닙디다.
얼매나 빠르던지 결국 잡았다는거 아닙네까.
미안해서 어카냐는 말을 대 여섯번 듣고 알아 들었네요.
힘들게 일으켜 세우는데두 손은 절~~~~~~~~~~~~~~~~~~때루
안 빼서 며 둑겄더라구요.
얼매나 힘을 줬나 빠지지도 않구...굴러가는 모습이 영락없이 콩벌레(건들면 몸을 콩처럼 말아버리는)같더라는..거기다 술먹고 한기가 든 탓에 목은 있는대로 말아 넣어서..
그나마 키가 나보다 작아 다행.
이래저래 김장집 역사는 흐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