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되고 싶습니다.
글:김대규
지난밤
몸서리치는 아픔에
주사 바늘이 혈관을 뚫고
고통속에 뒤척이며
육신의 아픔을 느낄때
난 하얀 눈이 되어
그대 따뜻한 가슴에 안기고 싶습니다.
내 가엾은 영혼이
그대 그리움에 지쳐
까맣게 타 들어가
한줌의 재로 남아
그대 손안에 뭉쳐 져
잠시라도 머물수 있다면
그대의 내음을 느낄수 있는
난 하얀 눈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 품속으로
가는길 몰라
어둠속을 헤메일때
바람 한줄기 불어와
힘없는 나의 영혼과 동행하며
그대 계신
창문앞에 다달아
상처입은 갸느린 숨결이
미쳐 토하지 못했던
사랑의 열병을
마지막 남은
사랑의 불씨 하나로
그대의 빈 가슴을 불태우는
하얀 눈이 되고 싶습니다.
아!
마지막 남은 내 사랑
고운 인연으로 남겨져
사랑했던 내 마음이
아무도 모르게 내렸던
하얀 눈처럼
그대 기억의 저편에서
손을 흔드는 이유
오직!
그대 한사람을 사랑했던
그대의 하얀 눈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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