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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문제가 가장 힘들더군요.


BY sineun68 2006-01-30

이제 결혼 3년차 밖에 안됐는데 정말 고민이 많고, 답답하시겠어요. 사랑이 있어도 돈문제 만큼은 짜증나고 스트레스죠. 그것도 남편이 아닌 그의 식구들 때문에 생기는 경제적인 문제는 더욱 짜증만 납니다. 저의 경우도 결혼하기전엔 신랑이 빚이 많은것을 몰랐습니다. 전 결혼전 신랑 직장이 확실하고, 성격은 좋았으니까 그것 하나 바라보고 결혼을 결정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직장이 있던터라 결혼이 3년이 넘게 주말부부로 지냈으니까요. 그 3년동안 저 신랑의 월급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명세서조차 안보여 주더군요. 결혼후 1년이 지나 딸이 태어 났는데도 아기 보육비(친정엄마가 봐주심), 기저귀, 우우값등 전혀 주질 않더군요. 다 제 월급에서 나갔습니다. 주말마다 만나도 서로 애틋하다기 보다는 돈 문제로 싸우기 일쑤엿죠. 시댁의 빚을 신랑이 거의 갚아주고 있었고, 결혼할때도 대출받아서 결혼하고, 한 신랑앞으로 제가 아는 빚이 한 5000원 넘었을 겁니다.이혼소리가 절로 나오고, 갓난아기 붙잡고 매일 울고, 시부모와 서로 소리지르며 싸운적도 있었죠. 시어머니는 미안하다면서도 빚이 얼마고 여러가지 사정들은 저에게 애기를 안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물어 보아도요. 그때부터 시댁식구 모두가 꼴도 보기 싫더군요. 결혼 3년이 지나 살림을 합쳤지만 그후 2년이 지나서까지 신랑빚만 갚았습니다. 살림 합치자마자 신랑 월급이며 카드며 다 제가 뺏고 용돈으로 주었습니다. 작은 아파트도 제가 모아논 월급으로 전세를 얻었구요. 신랑은 자주 돈문제로 싸우고 자기딴에는 내다 돈때문에 유세 떠는것 같이 미웠겠고 내가 자기 식구들 무시하느것 같아 싫어 하고,.. 전 시댁식구때문에 신랑도 정말 미웠습니다. 지금은 결혼 10년차로 딸 2이 있고, 신랑빚도 다 갚고 시댁의 빚은 두 시부모가 아직도 직당다니며 갚아 가고 있습니다. 말로는 거의 다 갚아 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지금도 시부모가 전화하면 싫고, 시댁가기 싫고 , 그때의 앙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 시댁에서 김치 준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괜히 시댁에서 주는것은 받아 먹기 싫습니다. 님께서는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신다니 희망이 보입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나쁜 습관을 분명히 고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들도 다 성인인데 왜들 오빠한테 모든것을 부담시키려고 하는지,, 시누이가 뭐하는데 차가 필요한지 모르는데 돈 들어가는것들은 좀 형편이 나아질때까지 정리 하도록 신랑과 시어머니와 상의해야 할것입니다. 시누이가 차를 끌 형편이 되면 몰라도요. 신랑 명의로 되어 있다면 팔아 치우셔야죠. 그리고 시어머니께도 이젠 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한 여자의 아내이나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장 노릇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더 이상 부담주지 말라고 하세요. 아니 부탁을 드려야 겠네요. 그래도 아이도 둘이나 있고, 아직 어리고, 님도 신랑을 사랑하신다니 이혼을 결정하지 마시구요. 전 시댁에서 조금만 도와준다면 님의 4식구가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힘내시구요. 그럴수록 아이들한테 더욱 잘해 주시고, 관심을 더 기울이세요. 아이들이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