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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의 웃음소리


BY 댕이 2006-02-04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면,

고저 울 집엔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뭐이가 그리 신나고 재미가 나는지...

여자애 둘이 수선도 시럽고 뜀박질도 열나게 하구여.

친구도 잘도 사귀는 우리 딸랑구,,,특히나 큰 딸랑구!

아파서 찾은 소아과에 가면, 거기는 또 울 아이들 놀이터가 되지라.

또래만 보믄 곰방 친구 되구요.

병원엘 왜 왔나 싶게 휘젓고 다니요.ㅋㅋㅋ

 

오늘 토요일

깔깔대며 뛰노는 두놈을 보믄서

괴안스리 감상에도 함 젖어 보았다네요.

쓰잘데 없는 옛일도 떠올려 보공.ㅠㅠ

요 대목 나옴 조매 우울모드로,,,,퐁당.ㅋ

 

'나에겐 저런 어린시절이 있었던가?'

가끔씩 아이들 봄서 냄편한티 뱉어 보는 멘트랍니다.

그랴도 내 속, 내 꺼시래기는 다 알고 있는 남편잉게로...

 

어른이 되기까지 집안에서 호탕하게 웃어 본 기억이 별로 없시요.

늘 불안에 휩싸여 지내던 기억들.

돌아 봐야 끔찍하기만 한디,,,어째 고것이 심심하믄 한번씩 떠올려지는지...

불혹 나이란 걸 지내갔어도 안즉 맘 속에 엥엥 우는 어린 것이

다 크질 못했는가 보요. 슬프게시리...

더 살다 봄 자라겄지라.

 

그냥요.

아이들 보믄서 고런 생각이 듭디다요.

저 어린 것들 입에서,,,저 웃음소리 만큼은 지켜 주어야겄다.

어린애답지 않은 얼굴을 하고 세상만사 오만 걱정 다 안고 있는 꼴은 안 만들어야지.

그게 어디 맘대로 꼬옥이야 되겠습니까마는,,

할 수만 있다믄 그려야지러.

 

걍 지난 일도 스을쩍 생각이 나고

모 투성이 어미 밑에서 저리 밝게 크는 아이들이 다행도 스럽고

또 그래서 더욱 책임감도 생기구여.

혼자 괜스리 센치해지는 판에 함 주절주절~하고 감당.^^=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