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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속....


BY 감정무딘... 2006-02-04

한바탕 난리가 났다

대딩녀석의 성적이 좋지않다고 남편이 길길이 뛰고 손찌검 까지 했다

맘이 아프다...아니 찢어져 나가는것 같다

아들을 여리게 키운 나의 잘못도 있지만 남편도 아들에게 큰소리 칠 형편은 아닌데..

오천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도 내겐 생활비를 안준다...

십오륙년 넘게 바람을 피우고...것도 모자라 젊은 여자랑 살림까지 차린적이 있다

내아들 초딩5년에....

날이면 날마다 찾아와 이혼을 요구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이혼 했더라면....우리아들이 좀더 강해지지 않았을까싶다

난 아빠없는 아이 만들지 않기위해 아빠가 당분간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에겐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 되면 이혼을 해주겠다고 했다

지금도 그맘은 가지고 있다...아이들이 다 성장했으므로...

작은애가 올해 대학을 간다...그럼 이혼을 해도 될것 같다

그런데..군대갔다 휴가나온 친구아들 하는 말이 거슬린다

이혼한 부모를 둔 병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부모들의 삶을 자식보다더 소중히 생각했기에 이혼했다는 것이다

나또한 자녀들을 키우고 나니 나의 생활 보다는 자녀들의 장례가 더욱 걱정이 되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남녀가 만나 한평생 해로하며 함께하는 삶이 진정 복 인 것을 오십이 다 된 즈음 알게되었다

내 자신이 변화하려고도 많이 노력했다

아니 어쩜 나의 인생은 없다고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너무 우습다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면 쉽게 헤어져 주려고 했는데...

그후에 일들은 평생이 걸린일들이 많다...

자녀들의 사회진출....또한..결혼문제등 등등....그래서 언젠가 남편에게 말했다

그냥 우리 따로 살다가 애들 결혼하면 정리하자고....

남편은 그렇게는 못한단다...아예 이혼을 하면했지 ...무슨 몇년있다 이혼이냐고...

그럼 이제 부터는 생활비를 달라고 했더니 그건 못하겠단다

벌어서 쓰라고...남편의 교육방식은 일방적으로 욕하고 때리고 명령하면 끝이다

아이들이 왜 그러는지 헤아려볼 생각은 추호도 안한다

남편 속썩이는것 혼자만 희생하면 된다고 생각한게 큰오산이다

정말 사람은 안 바뀌는것 같다

늘 자녀들이 착하게 바르게 큰 다는 말을 듣는것으로 나 스스로의 만족을 즐기지

않았을까?  아이들 핑계대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것 역시 용기가 없던것은 아니었을까??...잘한것 하나없는 남편이 도대체 왜그렇게 기세가 당당할까?

직장하나 믿고 당당한 걸까?..아님 나라는 존재를 아예 무시하고 그러는 것인지...

그렇게 기센 남편에게 ..아들은 자기 의견을 말했는데...말대꾸 햇다는 이유로 맞고

눈물만 흘린다...

맘이 넘 아프다

나중에 아들 방에 가보았다...엄만 왜 아빠랑 살아요?눈물을 흘리며 내게 묻는다

그 눈에서 분노를 보았다 ...

속으로 대답했다 너희들 때문이야.....그러나 정말 일까??? 답답하다 그냥 답답해서 익명으로 한번 써 보았습니다

좀 시원해 질까 싶어서...그런데 맘만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