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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풍이란?


BY 바람둥이 2006-02-15

산에 가는 것을 입산(入山)이라 하고 산을 오르는 것을 등산(登山)이라 한다. 영어는 '클라이밍'이라 하는데 이것은 바로 등산이다. 서양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것에 목적이 있고 우리 선조들은 산에 가는 것이 목적이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은 족적을 남기고 산을 훼손하지만, 산에 가는 것은 자취를 안 남기고 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우리 옛 선조들은 동남풍이 불면 산으로 갔다. 산에 가서 갓끈을 풀고 불어오는 동남풍에 머리를 빗고 아랫도리를 벗고 거시기를 동남풍을 쐬어서 산의 정기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옛, 전라도 말에 '논 서마지기도 없는 놈이 거풍 받으려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즉, '먹고 살기도 힘든 놈이 거시기에 양기 받으면 뭐할려고 그러냐?' 라는 뜻이다.

우리도 한번 동남풍이 불면 일을 잠시 놓고 가까운 뒷산으로 가서 아랫도리를 내리고 거시기에 양기를 보충하자. - 반드시 머리띠를 두르고 '거풍중'이라는 빨간 글을 써 놓아야 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해야하고 사람들이 지나가면 반드시 올릴 것. 출처,http://cafe.daum.net/hycleaning

참고, 이중환 선생의 '택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