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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남편은....


BY ohjangi 2006-02-18

늘 집에서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직장 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어떨 땐 아침에 자는 얼굴 보고 나가서 밤에 아이들이 잠 잘때 들어와서 자는 얼굴만 볼 때도 있고 하루종일 말 한마디 못한 채 넘어가는 날까지 있으니까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니 아이들이 아빠와 제대로 어울리질 못해서 안되겠다 싶었는지 남편은 어느날 부터인가 아침에 출근할 때 자는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서 "아빠 다녀올께? 잘 자.. 우리딸, 우리아들..." 하면서 자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뽀뽀를 해 주며 출근을 하고 밤에 귀가 시간을 조금 일찍 서둘러서 자기 전에 아이들 양치며 세수를 직접 시키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 이름을 불러가며.. "잘자. 아빠딸... 아빠가 사랑해." "잘자, 아빠아들.... 아빠가 사랑해." 라며 말하고 잠자리에 든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렸던 남편의 작은 변화 덕분에 이젠 엄마도 틈 못 탈 정도로 다정스런 부녀, 부자 사이가 되었고 그 영향은 아내인 저한테도 오더라구요. 몸소 육아의 힘들고 어려움을 경험한 남편은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제가 대단하다 싶었나 봅니다. 꼼짝 않고 잠자기 아님 텔레비젼 시청이 주업무였던 쉬는 날이었는데 직접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 주고 청소기는 돌리는 건 기본 가끔 식사당번까지 자청하고 나선답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에 아빠를 멀리했던 아이들도 남편의 이런 변화 덕분에 아빠 최고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닐 정도이고 늘 육아는 아내 몫으로만 여겼던 남편도 그 전형적인 사고방식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육아는 결코 아내몫이 아닙니다. 아빠, 그리고 엄마가 함께 할 때 더 훌륭한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할 때 우리 어린 시절 소꿉놀이 때 엄마놀이, 아빠놀이 같은 영역을 지정해 놓고 했던 놀이도 사라지고 더 평등한 위치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